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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신인상 받고 3년 만에 대상 "내 경쟁자는 나"

기사입력 2021.12.08 12:1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하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의 영예를 안은 강백호(23)가 다음 목표를 밝혔다.

강백호는 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347(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출루율 0.450, 장타율 0.521를 기록한 강백호는 타격 5개 부문(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서 리그 상위 5위 안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지난 2017년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아마추어 최우수 선수(MVP·당시 서울고)로 선정된 적 있는 강백호는 2018년 신인상을 받은 뒤 올해 대상을 거머쥐며 데뷔 이후 4시즌 만에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강백호는 "2017년 이 시상식에서 아마 MVP를 받았다. 이듬해 신인상도 받았다. 대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상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겠다. 더 발전하고 멋있는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백호와 일문일답.

-올 시즌을 돌아본다면.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기쁜 한 해였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의미가 있다. 내가 어떤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다음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수비도 돋보였다. 자신감이 생겼나.
▲결과가 좋았을 뿐이다.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이제 (1루수로) 두 번째 시즌을 치렀다. 처음 겪는 상황이 많아 매 경기 배웠다.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2시즌 30홈런을 목표로 내세웠다.
▲내가 받게 될 기대치가 있다. 그중 한 가지가 더 많은 홈런이다.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원래 목표로 하는 기록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에 더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하는 것이다.

-강백호가 생각하는 '팀 KT'는.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팀원 모두 같은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같이 좋아하고, 같이 긴장하더라. 야구는 팀 스포츠이자 개인 스포츠다. 실력, 나이, 연봉, 성격이 선수마다 제각각이라 모든 순간 하나로 뭉치기 어렵다. 분명한 건 올해 KT는 '이런 게 원팀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만큼 팀워크가 좋았다.

-'언성 히어로'를 꼽는다면.
▲너무 많다. 그래도 불펜을 꼽고 싶다. 선발 투수들이 주목을 많이 받고 있지만, 우리 팀 불펜 투수들도 정말 잘해준 것 같다.

-팀 내 기량발전상을 꼽는다면.
▲투수 고영표 형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 개막 전에는 우리 팀이 저평가 받았지만, 나는 고영표 형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에 2020시즌보다 더 잘할 것 같다고 예감했다.

-팀 내 MVP는.
▲강백호에게 한 표를 던지겠다. (웃음)

-다음 목표는.
▲매년 개막을 앞두고 '작년보다 더 잘하자'고 다짐한다. 내 경쟁자는 나 자신이다. 이전의 나를 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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