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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기대상, 김소연·이제훈·이하늬 '박빙'…송혜교도 '주목' [시상식 미리보기①]

기사입력 2021.12.12 10:1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다. 2021년을 빛낸 SBS 드라마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누구될까.

2021년 SBS 드라마는 그야말로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부터 '날아라 개천용', '모범택시', '라켓소년단', '홍천기', '원더우먼',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SBS는 드라마는 OTT시대에서도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둬내며 빛을 발했다.

높은 화제성의 드라마가 대거 등장한 만큼 올해 SBS 연기대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도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각 드라마의 성적과 함께 강력한 연기대상 후보들을 모아봤다.


# '모범택시' 이제훈, 대역 논란에도 흥행 독주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모범택시'는 '펜트하우스2' 흥행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방송 첫 주 만에 수직 상승세를 보이며 SBS 금토 화제작으로 우뚝 섰다.

'모범택시'는 악당의 서사 따윈 필요 없는 사이다 같은 전개로 힘없는 피해자들을 대신해 악을 악으로 응징하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또 '보이스피싱', '젓갈공장 노예사건', '유데이터 직원 폭행 사건' 등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들을 바탕으로 만든 에피소드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과 분노를 사게 했다. 이에 '모범택시'는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 인기 돌풍을 증명했다.

'모범택시'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단연 빈틈없는 연기력을 선보인 이제훈이다. '사냥의 시간'(2020), '도굴'(2020) 등 스크린에서 주로 활약했던 이제훈은 드라마 '여우각시별' 이후 '모범택시'로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이제훈은 자신을 바꿔가며 능청스럽게 악당들을 상대하고, 결정적인 순간 승부수를 날리는 다크 히어로 역할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제훈은 악당에게는 무자비하지만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이해하는 공감력을 가진 김도기의 인간적인 면모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 방영 초 일부 액션 장면에서 대역을 쓴 것을 두고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훈은 다크 히어로 김도기를 변화무쌍하게 풀어내며 '한 작품 N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으며 그만의 진가를 입증해냈다.


# '펜트하우스' 김소연, 희대의 악역 탄생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26일을 첫 방송으로 가진 자들의 민낯을 낱낱이 그려내며 중독적이고 스피드한 전개로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2021년 방영된 '펜트하우스2'는 최고 시청률 29.2%를 '펜트하우스3'는 최고 시청률 19.5%를 기록 무소불위 인기를 증명했다.

‘펜트하우스’는 이지아-김소연-유진-엄기준-신은경-봉태규-윤종훈-윤주희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비현실적 전개에도 몰입력을 극대화하며 흥행 독주를 이어나갔다.

그중 김소연은 미친 연기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소연은 천서진에 완벽 빙의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악녀’의 새 역사를 썼다. 김소연은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천서진의 애절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기도 했다.

김소연은 '2020 SBS 연기대상'에서 '펜트하우스'로 엄기준, 이지아, 유진과 함께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소연이 아닌 천서진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극강의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김소연이 올해 연기 대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원 더 우먼' 이하늬, 원맨쇼 빛났다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다.

'원 더 우먼'은 악행을 향한 팩트 폭행과 스피디한 전개,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에필로그로 최고 시청률 17.8%를 기록하며 종영,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약 2년 6개월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하늬의 1인 2역 연기가 돋보였다. 이하늬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조연주와 강미나를 오가는 디테일한 연기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하늬는 날 것 그대로의 팩트폭행으로 안박긍장에 사이다를 선사했으며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작품 흥행을 견인했다. 나아가 이하늬는 나이트클럽 액션신을 시작으로, 범인 추격신, 삼거리파 대결신, 자동차 추격신 등 다이내믹한 액션 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원 더 우먼'을 통해 코믹 연기의 진가를 또한번 발휘한 이하늬의 대상 수상 여부에 시청자들의 기대 역시 남다른 상황이다.


#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송혜교, 받을 수 있을까?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라 불려온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를 담아낸 작품으로 현재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영 중에 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방송 1회부터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시청률 6.4%를 기록, 지난 10일 방송된 9화는 시청률 6.9%를 기록했다. 

'남자친구' 이후 2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송혜교는 변함없는 미모와 특유의 중저음대 음색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패션회사 디자인 팀장 하영은 역을 맡은 송혜교는 워너비 커리어우먼과 30대 여성의 현실적인 사랑을 디테일한 연기로 그려냈다.

하지만 '남자친구', '태양의 후예' 등에서 보여준 것과 다를 바 없는 연기와 캐릭터가 아쉽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나아가 '지헤중'은 진부한 멜로 클리셰와 현실감이 떨어지는 패션업계 이야기로 인해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명불허전 '멜로퀸'이라는 수식어를 자랑해온 송혜교이기에 남은 '지헤중'을 끝까지 지켜보며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2021 SBS 연기대상'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쟁쟁한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송혜교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펜트하우스도 올해 방송사 통틀어서 대박 났고 김소연이 꼭 받았으면 좋겠다", "모범택시가 하반기에 방송했으면 무조건 대상 받았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1 S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열린다.

사진=SB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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