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07 22:03 / 기사수정 2007.08.07 22:03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K리그 피스컵 및 아시안컵 휴식기를 털고 오는 8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재개된다. K리그 14개 구단은 정규리그 하반기 첫 경기에서 서로 승리를 다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순위 향상을 꿈꾸고 있다.
특히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울산과 대전의 맞대결은 60대 지도자인 김호 감독(63)과 김정남 감독(64)의 '벤치싸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김호 감독이 대전 사령탑으로 취임하면서 과거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두 명의 레전드가 다시 K리그에서 만나게 된 것. 2003년 10월 1일 수원과 울산의 사령탑으로서 맞대결을 벌인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김호 감독과 김정남 감독은 지금까지 K리그 통산 성적에서 각각 188승과 183승을 올려 K리그 사상 첫 200승 고지에 도전하는 중이다. 김호 감독이 근소하게 앞서있으나 김정남 감독의 맹추격이 만만찮아 이번 경기에서 두 노장 지도자의 화끈한 지략 싸움이 예상된다.
팀 전력에서는 정규리그 3위 및 하우젠컵 우승을 일군 울산이 정규리그 10위 대전에 일방적으로 앞서있다. 하우젠컵 11경기에서 5골 실점한 '짠물 수비'를 앞세워 데닐손이 주축이 되는 대전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천수의 컨디션 난조와 염기훈, 양동현의 부상으로 공격력이 취약해진 결점이 있어 대전이 이를 간파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대전은 새로운 4-3-3포메이션을 앞세워 정규리그 하위권 탈출에 나선다. 데닐손-슈바-브라질리아 같은 브라질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여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량과 조직적인 전술 능력이 아직은 울산에 밀려있어 자칫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지난 1일 FA컵 16강 부산전에서 30분 출전한 고종수는 2년 만의 K리그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 정규리그 선두 성남은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올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2위 수원과의 승점차가 6점 차이로 벌어졌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지난 전반기에서 두드러졌던 탄탄한 팀 워크와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굳힌다는 각오다. 하반기 첫 경기인 제주전에서 K리그 최고의 전력을 뽐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지난 1일 FA컵 16강전 제주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여 K리그 1위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번 제주전은 홈 경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일주일 전 패배 설욕을 다짐했다. 모따와 최성국이 주축이 되는 K리그 최강의 화력과 김두현의 화려한 공격 연결, 국가대표급 4백 라인을 앞세워 제주 격파에 나선다.
성남을 추격중인 수원은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최근 전북전 5경기에서 4무1패의 열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조원희의 슬럼프 탈출 및 성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전환으로 전화위복을 꿈꾸고 있다. 지난 3월 10일 전북전에서 골을 터뜨린 에두는 수원 문전에서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위협적인 슈팅을 앞세워 팀의 화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8월 8일 정규리그 14라운드 일정-
포항 스틸러스 - 경남 FC (19:00, 포항 스틸야드)
성남 일화 - 제주 유나이티드 (19:00, 탄천 종합 운동장)
수원 삼성 - 전북 현대 (19:00, 수원 월드컵 경기장)
광주 상무 - 부산 아이파크 (19:00, 광주 월드컵 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 대구 FC (19:30,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
울산 현대 - 대전 시티즌 (19:30,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KBS Prime 생중계)
FC 서울 - 전남 드래곤즈 (20:00, 서울 월드컵 경기장, 22:00 MBC ESPN 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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