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지난여름 1억 파운드(한화 약 157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잭 그릴리쉬가 라이벌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뻔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2001년부터 아스톤 빌라 유스에서 성장해 2014년 1군 팀에 데뷔했던 그릴리쉬는 지난여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며 1억 파운드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 이적 이후 15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인 그릴리쉬가 하늘색 유니폼이 아닌 붉은색 유니폼을 입을 뻔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그릴리쉬는 30일(한국 시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맨유로 가는 것이 정말 가까웠지만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프리시즌 경기에서 맨유와 경기를 했고, 버튼과의 컵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러나 맨유와의 경기 이후 나는 에이전트에게 '내가 떠나지 않는다면, 새로운 계약을 맺을 거야'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그릴리쉬는 지난 시즌 9월 아스톤 빌라와 5년 재계약을 맺으며 2025년까지 아스톤 빌라에 속하게 됐다. 그릴리쉬는 재계약 당시 바이아웃 조항까지 삽입했다.
그릴리쉬는 "우리 모두는 이 조항에 동의했고, 만약 어느 팀이 그것을 지불한다면 내가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고, 빌라가 1억 파운드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서로 윈윈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릴리쉬는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에서 27경기에 출전해 7골 15도움을 기록했고, 맨시티가 바이아웃 1억 파운드를 지불하며 이적했다.
20년간 아스톤 빌라를 위해 뛰었던 그릴리쉬는 이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릴리쉬는 "팀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상상할 수도 없다.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말해야 했다. 그곳에는 70명 정도가 있었다. 말을 하다가 목이 메어 울었다"라며 "나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빚지고 있으며 빌라가 없었다면 맨시티로 가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PA/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