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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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홍석천 눈물 "교회서 '타 죽을 죄인'이라고" (금쪽 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11.27 07:0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금쪽 상담소' 홍석천이 종교와 성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했음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는 한때 이태원을 주름잡았던 방송인 홍석천이 고객님으로 등장했다. 

이날 홍석천은 "요즘 고민이 많다"라고 운을 떼며 "21년 전 커밍아웃을 한 후로 SNS를 통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해서 잠도 못 잘 정도다. 언젠간 그만둬야겠다는 회의감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까지도 가족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하며 "커밍아웃을 한 후에 부모님이 아무 말씀 없으셔서 (내 성 정체성을) 인정 받은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선 볼래?'라고 하시더라. '누가 저 같은 사람한테 딸을 주겠냐'고 물어보니 '네가 어디가 어때서?'라며 화를 내시더라. 그때 '아, 난 아직 인정 받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친누나의 아이들을 입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석천이 "누나가 이혼하고 나서 누나의 아이들을 입양했다. 아이들에게 지원을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하자 오은영은 "조금 예민한 문제일 수 있지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누나의 아이들을 입양한 이유가 뭐냐. 경제적인 이유라면 다르게 도와줄 수도 있는 거 아니냐"라고 질문을 건넸다.

이에 홍석천은 "나는 결혼을 못한다. 결혼을 해도 인정을 못 받는다. 그런데 누나는 아니다. 언제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출발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누나에게 아이들이 짐처럼 느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누나에게도 '누나는 좋은 사람 만나면 새출발 해라. 아이들은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라고 고백해 현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홍석천은 "나는 기독교고 모태신앙이다. 청소년 때부터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교회에 가면 나는 늘 죄인이었다. 나한테 불에 타 죽을 죄인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느 순간 교회를 못 가게 됐다. 항상 나를 죄인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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