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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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광·공승연 남녀신인상 수상…"초심으로 정진하겠다" 울컥 [청룡영화상]

기사입력 2021.11.26 21:01 / 기사수정 2021.11.27 00: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재광과 공승연이 신인상을 수상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김재범('인질'), 남다름('싱크홀'), 류경수('인질'), 정재광('낫아웃'), 하준('잔칫날')이 올랐고, 정재광이 수상했다.

정재광은 "수상 소감을 준비해놓았는데 머릿 속이 하얗게 됐다. 이렇게 유명하지 않은 저에게 상을 주신 이유는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열정을 잃지 말라는 뜻으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열정 하나로 달려왔던 이정곤 감독님 등 스태프들을 대표해서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이 중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저 또한 일을 하면서 잘 풀리지 않을 때 저 스스로를 의심하면서 열정이 무의미하고 부질없게 느껴졌던 순간들도 많았다. 열정을 이뤄가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일들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늘 초심으로 의심하되 한걸음 한걸음 정진하겠다"고 인사했다.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노정의('내가 죽던 날'), 방민아('최선의 삶'), 이유미('어른들은 몰라요'), 정수정('애비규환')이 후보에 올랐고 공승연이 수상했다.

무대에 오르면서부터 울컥한 공승연은 "혹시나 상을 탈 수도 있을까 싶어 어제 집에서 수상 소감을 준비했는데 동생(트와이스 정연)이 너무 비웃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제대로 준비할 걸 그랬다. 여기 계신 분들의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고 연기를 시작하면서 이 자리에 오게 될 날을 정말 꿈꿔 왔었다. 참여한 것만으로도 정말 기뻤는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작고 소중한 영화인데, 열정과 사랑으로 찍었다. 함께 했던 모든 분들 앞으로도 사랑하는 영화 계속 만들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연말마다 시상식을 집에서 보면서 집에 있는 것이 부모님에게 미안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엄마 아빠와 떨어져 있으니까 정말 좋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도 배우로서 길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덧붙이면서 소속사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2020년 10월 30일부터 2021년 10월 14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인 및 영화 관계자들, 일반 관객이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상자(작)를 선정했다.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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