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랄프 랑닉과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제임스 더커 기자는 26일(한국 시간) "랄프 랑닉은 만장일치로 맨유 수뇌부가 정한 임시 감독이다. 그는 화상 인터뷰에서 큰 인상을 남겼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6개월 계약을 맺고, 2년 더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랄프 랑닉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스포츠 및 개발부 단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 3년 계약을 맺은 상태다.
랑닉은 이미 맨유와 개인 합의는 마쳤지만, 로코모티브와의 협상이 남아 있다. 승낙만 완료되면 워크 퍼밋을 받고 곧바로 맨유 감독직에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르면 내달 3일 치러지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랑닉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단기 직책을 원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던 랑닉에게 맨유는 2년간의 스포츠 디렉터 역할까지 부여하며 랑닉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랑닉은 감독으로서도 잔뼈가 굵지만, 스포츠 디렉터 역할에서도 능력을 발휘한 인물이다. 랑닉은 2011년 샬케 04를 맡아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려놓은 경험이 있고, 2015년부터 라이프치히 감독과 스포츠 디렉터 역할을 맡아 팀을 독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그가 라이프치히에서 스포츠 디렉터 역할을 수행하며 영입했던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랑닉은 노르디 무키엘레, 티모 베르너, 은쿠쿠, 다요 우파메카노, 에밀 포르스베리, 마르셀 할스텐베르크, 자비처, 오르반, 유수프 포울센, 나비 케이타, 클로스터만, 키미히, 코나테 등을 영입했다.
화려한 선수들을 발굴하는데 트렌스퍼마켓 기준 고작 6900만 유로(한화 약 923억 원)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조슈아 키미히는 현재 9000만 유로(한화 약 1200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으며, 150만 유로(한화 약 20억 원)에 영입했던 나비 케이타는 6000만 유로(한화 약 800억 원)에 리버풀로 이적시킨 바 있다.
이외에도 랑닉은 레드불 산하에 속한 잘츠부르크에서 사디오 마네, 엘링 홀란드, 소보슬라이 등을 발굴해 영입한 감독으로 유명하다. 맨유 수뇌부들 역시 이러한 스포츠 디렉터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