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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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애니메이터가 말한 '엔칸토'…"디즈니 60번째 영화에 걸맞은 작품" [종합]

기사입력 2021.11.24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엔칸토: 마법의 세계'에서 활약한 한국인 애니메이터 윤나라, 최영재가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감독 바이론 하워드, 자레드 부시, 채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윤나라·최영재 애니메이터의 화상 간담회가 진행됐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 산악지대에 숨겨진 경이롭고 매력적인 장소 엔칸토에 위치한 마법의 집에 사는 특별한 마드리갈 패밀리의 이야기를 담아낸 애니메이션이다.

세 명의 공동 연출자를 포함해 조명, 촬영, 음악, 애니메이터, 스토리 등 약 800명의 스태프들이 5년이라는 제작기간 동안 재능을 쏟아 부은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디즈니의 6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나라 애니메이터는 '겨울왕국'(2014)을 비롯해 최근의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2019) 등의 제작 과정에서,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주토피아'(2016)와 '모아나'(2017), 지난 3월 개봉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까지 활발하게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은 '엔칸토: 마법의 세계'를 소개하며 "이번 영화에서는 능력이 있든 없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마법 능력이 없는 여주인공이 어떻게 상황에 대처해가며 가족들과 화합하는지, 그 과정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전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영화에서도 각자가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모아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런 것이 지금의 우리들 모습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처럼 1인 가족이 보편화된 상태에서 우리는 우리 가족을 잘 알고 있는지,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지 그런 점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의 설명을 덧붙이면서는 "라틴계의 영혼을 보여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좋은 음악이 참 많았던 것을 강조하고 싶다. 신나면서도 감성적인 노래가 많다. 스크리닝을 여러 번 봤는데 특정 음악이 나올떄마다라든지 눈물이 나왔을 때가 많았다. 또 어떤 춤에서는 굉장히 현대적인 춤도 있다. 정말 디즈니의 정점에서 완성된 기술력으로 표현한 것 같다. 입체적이고 선명한 큰 화면으로 관람하셔서, 구석구석 밝은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디즈니에서는 특히 '다양성'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인 이들은 "저희는 항상 다문화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 스튜디오 내에서도 미국 회사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프랑스부터 러시아까지 세계에서 끌어모은 인재들이 모두 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에서도 콜롬비아 자체가 다양한 인종이 많은 다문화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컨설턴트와 같이 많은 공부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애니메이터로 활약하며 느끼는 자부심도 전했다. 윤나라 애니메이터는 "이번에 재택근무로 영화 작업을 하면서도 정말 스스로 의심하고, 갈등하는 시간이 많았다.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정말 많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디즈니 60번째 영화에 걸맞은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디즈니에서 일하고 싶은 친구들에게는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꿈을 크게 갖고 노력하면, 디즈니 뿐만 아니라 픽사까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최영재 애니메이터도 "3D 애니메이션 작업은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런데 특히, 한국 사람들은 이 작업에 필요한 인내심같은 것들을 다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런 분들이 차근차근 계단을 밟듯이 올라가면 디즈니의 문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24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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