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도전에 나선 포항스틸러스가 중동 주심의 편파판정에 불리한 조건이 추가돼 아쉬움을 삼켰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알힐랄과의 2021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반 15초 만에 나세르 알 도사리의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18분 무사 마레가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날 포항은 아쉬운 UAE 국적의 주심 모하메드 압둘라 하산의 아쉬운 편파판정에 불리한 조건을 계속 안고 경기에 임했다. 전반부터 중앙 수비 그랜트와 권완규가 가벼운 파울에 경고를 받았다. 거기에 우리에게 파울이 불릴 장면에 파울을 주지 않았지만, 알힐랄에게는 꽤 쉽게 파울을 줬다.
후반에도 포항에게 아쉬운 판정이 이어졌다. 특히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박승욱에게 파울을 범한 후 볼 내주지 않고 개인기를 부렸다. 경기를 지연한 행위로 충분히 경고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이에 대해 경고 카드를 전혀 꺼내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전민광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핸드볼 파울을 내주는 상황에선 오히려 주심이 쉽게 경고 카드를 꺼냈다. 팔을 붙이고 몸을 돌리는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이 나왔지만, 경고까지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주심은 아주 쉽게 경고 카드를 꺼냈다.
이날 주심의 편파판정에 더해 사실상 원정 경기를 치른 포항은 6만 8천여 명의 알힐랄 홈 관중의 분위기에 압도당하며 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례적으로 단판 승부로 치러진 이번 시즌 결승전에서 알힐랄의 홈구장인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결승전 개최가 결정됐고 알힐랄이 결승에 진출했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