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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 '버닝'·'콜' 넘어선 자유로운 얼굴 [연애빠진로맨스①]

기사입력 2021.11.24 0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전종서의 새로운 매력이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를 통해 전해진다. 

전종서는 24일 개봉한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누구보다 멋진 서른 살을 맞이하고 싶었지만 일도, 사랑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룬 것 없는 스물아홉 살 자영을 연기했다.

2018년 데뷔작인 영화 '버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각종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휩쓸었던 넷플릭스 영화 '콜'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왔던 전종서의 사랑스러운 얼굴이 '연애 빠진 로맨스' 속에서 밝게 펼쳐진다.


이창동 감독과 함께 한 수개월의 오디션 끝 '버닝'의 여주인공 해미 역으로 낙점되며 데뷔한 전종서는 '버닝'이  2018년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데뷔작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 '괴물 신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차기작은 지난 해 11월 넷플릭스로 공개된 '콜'(감독 이충현)이었다. 각각 다른 시간대에 사는 두 여자가 우연한 전화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콜'에서 전종서는 과거 시간대를 살고 있는 여인 오영숙 역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콜'을 통해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활약을 인정받았다.

할리우드 진출도 이뤄졌다. 2019년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촬영을 마쳤고, 지난 5월에는 안소니 홉킨스와 조니 뎁, 해리슨 포드, 샤를리즈 테론 등이 속해 있는 미국 UTA(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 United Talent Agency)와 계약 소식을 전하며 글로벌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전종서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판 '종이의 집'에서 도쿄 역을 맡아 원작과는 또 다른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식석상에 설 때면 눈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몰라 당황하고 긴장하던 신인의 얼굴을 고스란히 보여줬던 전종서는 쌓여가는 필모그래피만큼이나 조금씩 '배우 전종서'의 옷도 알맞게 입어가고 있다. 


과거 '버닝'으로 프랑스 칸에 출국할 당시 공항에 모인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당황한 듯 얼굴을 가리며 본의 아니게 태도 논란에 휩싸였고, 익숙하지 않은 인터뷰 탓에 단답형 답변으로 취재진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던 과거도 있다. 

3년이 지난 지금, 감정 표현에 솔직한 스스로의 모습을 조금은 더 여유롭게 내비치면서 배우 전종서 혹은 인간 전종서의 얼굴들을 꺼내보이고 있는 중이다.

사진 = CJ ENM,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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