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올라운더 뮤지션’ 딘딘이 독보적인 음악성을 응축한 앨범을 들고 돌아온다.
딘딘은 오늘(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EP ‘소음집’을 발표,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운 컴백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EP ‘소음집’은 누군가에게는 소음이 될 수 있지만, 음악으로 작지만 깊은 울림을 주고 싶은 딘딘의 바람을 담은 앨범이다. 딘딘이 전곡 가창부터 작사, 작곡까지 앨범 전반에 걸쳐 참여하며 진정성을 높였으며,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워 다양한 음악적 역량을 어필할 예정이다.
첫 번째 타이틀곡 ‘너에게 (Feat. 정세운)’과 두 번째 타이틀곡 ‘Slowly’을 비롯해 ‘이러면 안 될 거 아는데 너 앞에만 서면 나락 (Feat. 10CM)‘, ‘사랑하지 말 걸 그랬나 봐요 (Feat. 민경훈)’, ‘더는 사랑 못 할 거예요’, ‘너한테만’, ‘별자리 (Feat. 수연이)’, ‘어쩌다 가끔은 내 생각을 하는지’까지 다양한 장르의 총 8트랙이 수록됐다.
딘딘은 이번 EP ‘소음집’을 통해 팝과 발라드, 록발라드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깊은 감성으로 올겨울 가요계를 따스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이에 딘딘은 EP ‘소음집’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 디앤디코퍼레이션을 통해 앨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일문일답을 전했다.
이하 딘딘의 EP ‘소음집’ 일문일답.
Q. 오랜 기간 준비한 EP '소음집'을 드디어 리스너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근황과 컴백 소감.
앨범 작업을 마무리하고, 평소처럼 라디오와 예능 촬영들, 그리고 앞으로 나올 ‘소음집’ 콘텐츠들을 마무리하며 지내고 있다.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기도 하고, 많은 것들을 도전해서인지 굉장히 떨린다.
Q. 앨범명 ‘소음집’의 의미와 앨범 소개.
문득 학창 시절 즐겨 듣던 장르들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그 음악들이 나에게 줬던 울림을 떠올리며 ‘작은 울림’이라는 뜻의 ‘소음집’이라 정했다. 누군가에게 소음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작은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앨범에 수록된 장르의 곡들을 하고 있는 기존 가수분들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 열심히 준비했다. 딘딘의 이런 앨범은 생소하시겠지만, 부디 즐거운 마음으로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Q. 심혈을 기울인 앨범답게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너에게 (Feat. 정세운)’, ‘Slowly’의 탄생 배경과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는?
앨범의 무드가 전체적으로 우울하다 보니, 타이틀곡만큼은 대중적이고 밝은 곡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너에게’를 작업했고, 청량한 보컬이 후렴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떠오르는 건 오직 정세운뿐이었다. 너무나도 흔쾌히 ‘오케이’를 해줘서 앨범 전체 수록된 곡 중에서 가장 빠르게 작업했다.
원래는 ‘너에게’ 한 곡만 타이틀곡으로 하려고 했다. 어느 날, 집 소파에 앉아 밖을 바라봤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짝이던 도시가 모두 불이 꺼져 있는 그 상황이 참담했고, 곡으로 꼭 남기고 싶었다. 작업 후 계속 들을 때마다 알 수 없는 울림이 느껴져서 ‘slowly’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다양한 장르의 8트랙으로 꽉 채운만큼 피처링진도 화려하다. 정세운, 민경훈, 10CM, 수연이와 어떻게 함께 하게 됐나?
정세운은 ‘고막 메이트’를 촬영할 때마다 어쩜 저렇게 음악도 잘하고 센스 있는 친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꼭 한 번같이 작업해 보고 싶었는데 섣부르게 어울리지 않는 곡으로는 하고 싶지 않았다. ‘너에게’는 정세운의 보컬이 없었다면 너무나도 밋밋한 곡이라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었을 거다. 다시 한번 세운이에게 감사를 전한다.
민경훈 형은 내가 어렸을 적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부른 가수다. ‘아는 형님’ 촬영 중 형과 곡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하니, ‘곡을 보내 봐라’라고 했다. 그날부터 작업을 시작해 록발라드 곡을 만들어 보냈다. 곡을 들으시곤 너무나도 흔쾌히 함께해 주셨다. 아직도 함께 곡을 함께 불렀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노래방에서 버즈 노래를 부르던 그 아이가 커서 꿈을 이뤘다.
너무나도 찌질한 사랑 노래고 싶었다. 이미 10CM와 함께 할 거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다. 그래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미리 “다음 작업은 10CM와 할 거다”라고 선전포고를 하고 무례할 수 있지만 트랙을 보냈다. 들으시곤 곡이 너무 좋다면서 앨범 시기와 상관없이 도와주겠다는 말씀에 감동받았다. 그 이후로도 라이브 클립을 세 번이나 도와주시고, 언제든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말에 10CM형의 마음을 느꼈다. 너무나도 겸손하지만 그는 한없이 큰 사람이다.
작업실에서 동생이 어떤 노래를 틀었는데 여자 보컬이 너무 좋아서 그 이후로 수연이 작업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런 발라드 느낌의 곡들을 주로 부르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곡을 듣고 흔쾌히 참여해 줘서 정말 감사했다. 이 곡은 내 파트보다 수연이 파트가 메인이라고 생각한다. 10대가 이런 소리를 낸다는 게 너무 대단하고, 앞으로의 수연이가 너무나도 기대된다.
Q. 이번 앨범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리스닝 포인트는?
내 또래라면 느낄 수 있는 향수를 담았다. 요즘 음악 트렌드와는 안 맞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음악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 내가 받았던 그 느낌을 떠올리며 작업했다.
어릴 적 우리가 감정을 대입해서 그 노래를 들었듯, 이번 앨범도 그렇게 들어주신다면 잠시나마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음악 활동을 넘어 예능에서도 맹활약하며 명실상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뮤지션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사실 지금 음악에 있어서는 큰 성공을 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 그저 지금처럼 내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계속 열심히 할 뿐이고, 아직은 곡 작업하는 것이 가장 재밌다. ‘딘딘 음악 잘해. 음악 좋아’ 이 말 한마디가 나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된다. 음악은 계속해서 가져가고 싶은 부분이라 지금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쭉 할 수 있는 게 꿈이다.
방송은 하면 할수록 더 잘하고 싶고, 아직도 배우고 있는 과정이다. 불러 주시는 프로그램 어디든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Q.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고 싶은지?
제가 이 앨범을 작업하며 느꼈던 그때의 향수를 전달할 수만 있다면 이번 앨범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같은 이야기를 해서 뻔하지만 ‘딘딘이 보기보다 음악의 색이 넓다. 생각보다 잘한다’라는 평가만 받는다면 계속해서 음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좋은 성적보다는 더 좋은 음악으로 내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과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
예능 속 딘딘과는 확실히 이질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에서만큼은 평소에 보여 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담는 것이 진정한 음악인이라고 생각한다. ‘딘딘은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구나. 다음 앨범이 궁금하다’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오래오래 음악을 하겠다. 나와 나의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사진=디앤디코퍼레이션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