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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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피해자" 황보미, 불륜 스캔들 점입가경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1.11.20 05:3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황보미의 불륜설이 연일 구설수다. 유부남인 줄 모르고 만났다는 황보미와 외도가 맞다고 주장하는 B씨 측의 입장이 엇갈리며 치열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황보미는 4살 자녀를 키우는 20대 여성 B씨로부터 최근 2년 가까이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가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는 이유로 5000만 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

B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딸과 가정을 위해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렸지만 황보미가 최근까지도 SNS에 남편과 함께 간 여행사진을 게재했고, 심지어는 황보미가 B씨에게 '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남편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그만둘 의지를 보이지 않아 부득이하게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B씨 측 법률 대리인은 18일 엑스포츠뉴스에 "소장을 접수한 게 맞다"며 "10월 26일에 A씨에게 소장이 도착했다. A씨는 지난 17일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B씨는 본안 소송에 앞서 지난달 15일 A씨의 전세보증금 가압류 신청을 했고 법원은 같은 달 25일 이를 받아들였다. 전세보증금 가압류 신청과 관련해서 B씨 측은 "통상적인 절차다"며 "황보미가 보증금으로 넣어 둔 재산이 있어서 가압류 신청했고 법원에서 가압류 인용 결정을 했다. 법원에서 아무 증거 없이 가압류를 하지 않는다. 신청하면서 제출했던 증거들만으로도 법원에서는 부정행위에 대한 소명 정도는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B씨 측에 따르면 남편이 '위자료를 내겠다'며 회유 했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던 B씨가 이를 거절했다.


황보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송을 당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B씨의 남편이 유부남인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하며 외도 사실을 부인했다. 황보미는 "남성이 '전 여자친구가 혼외 자녀를 낳은 뒤 거액의 양육비를 요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해 유부남인지 모르는 상태로 만났다"고 반박했다.

황보미를 향한 억측과 비난이 쏟아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B씨의 남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보미도 아내도 내가 속였다"며 사건의 내막을 털어놨다.

남성은 황보미와 교제 초기부터 소장을 받을 때까지 황보미에게 자신의 혼인 사실을 숨겼다고 한다. 교제 8개월 차에 황보미가 우연히 자신의 휴대전화 속 아이 사진을 발견, 아이의 정체에 대해 추궁하자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생긴 아이다. 혼인신고는 안 했고 지금은 아이와 만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남편은 혼인관계증명서는 물론 '전여자친구에게 정신적 위자료를 주기로 합의했다’며 위조된 위자료 합의서도 황보미 앞에 내밀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거짓말과 이기심 떄문에 황보미와 아내 모두 상처를 받았다며 고개숙였다.

그러면서 "물론 아직은 아내도 믿지 못하고 있다. 최대한 두 사람 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사죄의 말을 전했다.

18일 황보미 소속사 비오티컴퍼니 측 또한 "보도된 전 남자친구의 인터뷰는 사실"이라며 "그 당사자가 거짓말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나. 황보미는 그분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당당하기 때문에 실명도 오픈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19일 황보미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지난 5월 남성이 황보미에게 보여준 위조된 혼인관계증명서 사진을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처음부터 유부남인 사실을 알면서도 교제했다는 A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황보미는 남자가 공문서를 변조하면서까지 본인을 속일 것이라는 상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황보미가 B씨에게 '추하다'라고 기만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서 "황보미는 B씨와의 관계를 완벽히 정리했다는 남자의 말만 믿고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했다. 이후 B씨에게 메시지가 오자 황보미는 남자에게 '이게 뭐냐'고 물었고, B씨 남편은 '거짓말로 자극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순간 화가 난 황보미가 '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게 됐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소속사는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A씨에게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글로나마 사과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남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황보미의 외도 부인 입장과 관련해 B씨 측은 "황보미가 취할 수 있는 것은 유부남인 줄 몰랐다는 방법밖에 없다. 의뢰인 남편 또한 이 부분을 안고 가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씨 측은 황보미가 유부남인 것을 알면서도 만났다는 정황증거를 확보했으며 재판 전 미리 오픈을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남편이 불륜설이 보도된 후 B씨를 찾아가 "황보미도 피해자다"라는 사실을 알렸다는 내용에 대해서 B씨 측은 "남편이 B씨의 사무실에 일방적으로 찾아와 소란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몸다툼도 벌어졌는데 대화라고 볼 수 있나 생각이 든다"며 "황보미와 남편은 공동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남편이 황보미의 잘못을 면책시키는 것"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송 이해관계자로 얽힌 이들이 상반된 입장을 밝히며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B씨 측이 재판 과정에서 제출할 증거자료를 통해 황보미의 상간녀 의혹에 대한 진실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3년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로 데뷔한 황보미는 '상속자들'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4년에는 SBS Sports 아나운서로서 1년간 프로야구 그라운드현장과 '베이스볼S'를 진행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황보미는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강남 스캔들', '굿캐스팅' 등에 출연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황보미는 '한밤의 TV연예', 'TV정보쇼 알짜왕', '살짝 미쳐도 좋아'에 출연, 예능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현재는 제이엔지코리아 예능프로그램 '디스이즈골프'에 출연 중이다.

사진=황보미 인스타그램, 비오티컴퍼니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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