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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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감독 "김수현, 기획 단계부터 욕심 냈다"

기사입력 2021.11.17 09:46 / 기사수정 2021.11.17 09:46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어느 날' 이명우 감독이 김수현 캐스팅에 대해 밝혔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 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다.

이와 관련 이명우 감독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어느 날’과 관련된 흥미진진한 스토리들을 풀어냈다. 

먼저 이명우 감독은 “‘어느 날’은 작품성 있고 메시지가 강한 차별화된 드라마다. 오래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라는 초반 기획 의도를 전했다. 또한 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로 첫 공개되는 것에 대해 “기존 매체의 시청 패턴과 달리 OTT는 시청자가 드라마를 볼 준비가 되어있을 때 작품을 열어보는 패턴이다. 군더더기 없는 주인공의 스토리를 밀도 있게 따라가는 ‘어느 날’에 적합하다고 여겼다”라고 했다.

이명우 감독은 ‘어느 날’을 연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만약 당신이 똑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라는 작품의 핵심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사건의 중심에서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평범한 청년부터 진실보단 이기는 변호를 해야 하는 변호사까지 각자의 입장에서 충실히 일하고 있는 인물들의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수현, 차승원의 캐스팅이 성사되고 며칠 동안 실감나지 않았다”라고 전한 이명우 감독은 김수현을 캐스팅한 이유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김현수 역에 김수현 배우를 욕심 냈다. 선한 눈빛과 그 뒤에 감추어진 카리스마, 180도 바뀌게 되는 환경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극 중 인물을 표현해줄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승원에 대해서는 “작품이 쌓일수록 멋있어지고 내공이 쌓여가는 독보적인 배우로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와 내적 유연함을 통해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신중한 변호사라는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성규 배우의 합류가 드라마 완성의 마침표를 찍어주었다”라며 “특유의 진중함과 날카롭고도 묵직한 눈빛과 목소리는 극 중 반을 차지하는 교도소 스토리에 무게감을 실어줬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영국 BBC ‘크리미널 저스티스’가 원작인 ‘어느 날’을 한국정서에 맞게 풀어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 이명우 감독은 김수현의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이 김현수를 잘 따라가며 응원과 의심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김수현 배우에 특화된 대본을 다시 만들었다. 그리고 김현수의 교도소 장면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대학생의 모습을 1인칭과 3인칭 카메라 워킹으로 잡아, 그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헐렁한 듯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한국적인 생활형 변호사 신중한을 차승원 배우의 장점을 살려 완성시키려 했다”라고 한 이명우 감독은 “차승원과 많은 전화 통화와 문자로 이미지를 교환하며 신중한의 캐릭터를 잡는 것에 공을 들였다”라고 했다. 

그는 “수염이 얼굴에 붙어있는 것부터 장발의 콘셉트, 생계형 변호사의 특성에 맞춘 단벌 느낌의 의상 콘셉트도 오케이 한 차승원은 작품내내 노메이크업 출연은 물론 일부러 살을 찌워 배가 살짝 나온 모습까지 연출했다”라고 배우들의 열정을 칭찬했다.

전작인 ‘펀치’와 ‘귓속말’에 이은 ‘사법체계 3부작’ 드라마의 완결판으로 ‘어느 날’을 소개한 이명우 감독은 “’펀치’와 ‘귓속말’은 사법제도의 최상위 계층의 욕망과 투쟁이 이야기라면, ‘어느 날’은 법조계 카르텔 앞에 무기력한, 기본적인 방어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최하위 계층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앞의 두 작품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라고 알렸다. 

또한 “누구에게는 자신의 생존이 걸린 무시무시한 사건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처리해야할 일이며 그것이 그들을 먹고 살게 하는 직업일 뿐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들어가 있다”라고 표현했다.

이명우 감독은 범죄 드라마라는 특성상 법원, 경찰서, 검찰의 관광서는 물론 교도소 장면 역시 많이 등장하는 만큼, 촬영 협조를 위해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전국 교도소를 헌팅했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한 교도소와 세트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실제 신형 교도소들의 모델과 TV나 영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교도소를 조합하는 방법으로 세트를 구성하고, 실제 시멘트와 철근을 써가며 세트를 완성했다. 그 정교함으로 방송 베테랑들도 세트와 로케이션을 구별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여기에 “교도소 복장은 익숙한 파란 교도소 복장에 약간의 색감적 변형을 주어 묵직한 느낌을 만들었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한 카메라 세팅으로 눅눅한 느낌을 구현했다”라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이명우 감독은 “‘어느 날’ 속에서 감독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고스란히 시청자들의 가슴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드라마, 잘 만들어진 드라마,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라는 칭찬을 들으면 행복할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처음 봤을 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두 번, 세 번 보면 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방해받지 않는 환경에서 ‘어느 날’에 빠져들어 보시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어느 날’은 오는 27일 0시에 첫 공개된다. 매주 토, 일요일 0시 서비스 개시를 통해 주 2회, 총 8부작으로 방송된다.

사진=쿠팡플레이, 초록뱀미디어, 더 스튜디오엠, 골드메달리스트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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