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소형준은 승리의 기쁨을 호수비를 보여준 동료들과 나눴다.
소형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 91개를 기록했고 투심 최고 구속 146km/h를 찍었다.
팀이 6-1로 이기며 소형준은 승리 투수가 되었다. 이는 소형준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이었다. 몇 차례 고비를 넘기고 발휘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1회 무사 1, 2루 위기를 넘긴 것이 호투의 발판이 됐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소형준은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경수 선배가 뒤에 있어 든든했고 믿고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형준은 "병살타까지 될 줄은 몰랐다. (심)우준이형이 공을 던졌는데 날라가는 것을 봤을 때는 세이프인 줄 알았다. 그런데 베이스를 늦게 밟았다. 그 이후로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이어 올해도 소형준은 포스트시즌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빅 게임 피처임을 입증한 것. 소형준은 "최근 담 증세가 있어서 공을 제대로 못 던졌는데, 다행히 경기 당일에 좋아졌다. 그 부분 때문에 밸런스가 불안정하기도 했다. 그래도 경수형이 공을 잘 잡아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소형준은 KT 구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기록한 첫 토종 투수가 되었다. 소형준은 "작년에 구단 첫 플레이오프를 함께 해서 영광이었고, 올해도 한국시리즈를 선발투수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믿고 내보내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팀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잘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