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빅 게임 피처'라는 타이틀이 꽤나 어울린다. KT 위즈 소형준이 또다시 곰 사냥에 성공했다.
소형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 91개를 기록했고 투심 최고 구속 146km/h를 찍었다.
경기 초반 소형준의 제구는 불안했다. 1회에만 볼넷 3개를 내주며 위기를 초래했다. 3회와 4회에도 볼넷 하나씩을 헌납했다. 하지만 고비때마다 주무기 투심을 구사해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소형준은 6회까지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팀이 승리하며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을 수확했다. 한국시리즈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로써 소형준은 '빅 게임 피처'임을 재입증했다.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에서 15이닝 7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소형준은 또다시 두산 타선을 압도하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소형준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00 성적을 거둔 흐뭇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소형준은 두산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곰 사냥은 소형준의 주특기로 자리매김했다.
KT는 소형준의 호투에 힘입어 2차전에서 6-1로 이겼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승리로 장식한 KT는 시리즈 분위기를 장악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