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AS 로마를 침몰시킨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비결은 로마 원정에서 세골을 몰아친 무서운 공격진이라 할 수 있다. 전부 브라질 선수로 편성된 공격진은 브라질 선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놀라움으로 샤흐타르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 구단이지만 젊은 회장 아크메토프는 샤흐타르가 우크라이나에 국한되지 않고 동유럽 전체를 대표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아스날에서도 뛰었던 에두아르두와 주장인 다리오 스르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이며 레프트백 라투는 루마니아 대표팀이며 휴브슈만은 체코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포워드 음키타리얀은 아르메니아 국적이다. 물론, 바르셀로나에서 뛰언 치그린스키나 숍콥스키를 이어 우크라이나를 대표할 골키퍼로 성장할 것이라 평가받는 퍄토프 등 자국 선수 유치해도 힘을 쏟고 있다.
다국적인 팀인 샤흐타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선수들은 공격을 이끄는 브라질리언들이라 할 수 있다. 부주장 페르난지뉴를 비롯하여 루이스 아드리아누, 윌리암, 자드송, 테세이라, 더글라스 코스타까지 팀에 브라질 선수가 6명이나 존재하다. 또한, 크로아티아 대표인 에두아르두가 브라질 국적에서 귀화로 크로아티아 국적을 얻은 것을 생각한다면 브라질 선수는 7명에 달한다.
팀에 브라질리언이 많으면 팀 분위기가 흐려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루체스쿠 샤흐타르 감독은 샤흐타르에 브라질 축구를 조화시키는데 성공, 뛰어난 결과를 보이고 있다. 08/09시즌엔 브레멘을 무너트리고 UEFA컵에서 우승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우크라이나 리그에선 17승 1무 1패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샤흐타르는 2년 연속 리그 우승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전력을 쏟고 있다.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샤흐타르는 과거 디나모 키예프가 보여주었던 우크라이나 돌풍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과거 디나모 키예프가 보여주었던 돌풍이 쉐브첸코와 레브로프 우크라이나 투톱이 보여주었던 것이라면, 샤흐타르의 돌풍은 루이스 아드리아누, 윌리암, 자드송, 더글라스 코스타, 에두아르두로 대표되는 브라질리언들이 보여주는 돌풍이라 할 수 있다.
뛰어난 조직력과 브라질리언들의 화려한 공격력으로 우크라이나 리그를 재조명받게 만든 샤흐타르. 우크라이나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사진 (C) 샤흐타르 도네츠크 홈페이지 캡쳐]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