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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6강전으로 프로축구 재계를 알린다.

기사입력 2007.08.01 21:36 / 기사수정 2007.08.01 21:36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박시훈] K-리그가 1달여간의 기나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K-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일전에 돌입한다.

한 시즌의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K-리그 후반기를 앞두고 1일 전국 8개 구장에서는 2007 하나은행 FA컵 또한 16강전으로 재계된다. K-리그와 내셔널리그 그리고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클럽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의 재계는 후반기 K-리그를 점쳐 볼 수 있는 기회이다.

K-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팀이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쉽게 획득하고 싶은 팀들로써는 이번 FA컵을 통해 1달여간의 리그 휴식기 동안 준비한 비책을 풀어내며 16강전과 8강전 그리고 준결승의 토너먼트에서 매 경기 승리해 FA컵 정상에 오르겠다는 심상이다.

하지만, FA컵의 정상으로 하기 위한 일전은 K-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과 더불어 어렵다. K-리그에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팀들도 내셔널리그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K-리그 하위권 팀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을 당해왔기 때문에 FA컵을 이변의 장이라고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FA컵 16강전에서는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맞대결로 FA컵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리그 휴식기 사이에 김호 감독과 박항서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대전 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의 맞대결 등 FA컵 16강전에 빅매치가 즐비하다.

전반기 K-리그에서 박항서 감독식 축구를 선보여 3위에 랭킹 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경남 FC가 역대 FA컵에서 아마추어 팀으로써는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였던 울산 현대 미포조선을 상대한다.

특히 이날 맞대결을 갖는 울산 현대 미포와 경남의 사령탑인 최순호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0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포항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관계이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은 감독간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과 울산 현대 미포에 이어서 K-리그 팀과 내셔널리그 팀들의 맞대결이 또 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고양 국민은행이 역사가 깊은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로의 승강을 거부해 내셔널리그에서 승점이 감정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풀이를 하겠다는 심상이다.

전남과 전북의 맞대결도 지난 2003년 FA컵에서 우승을 두고 맞대결을 가졌던 팀들로써 당시 전북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 FA컵 정상에 오른바가 있다. FA컵 3회 우승(1999년, 2003년, 2005년)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과 지난해 FA컵 우승 팀인 전남의 맞대결 또한 관심을 끌기엔 충분하다.

이외에도 시민구단인 대구 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 벌에서 맞붙어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두 감독의 공격축구 중 어느 팀의 공격이 더 날카로울지 명대결을 갖고, 유독 광주 상무에게 약한 울산 현대는 FA컵에서 연속되고 있는 부진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과연 2007년 한국 클럽 축구에서 최강자에는 누가 오르지는 이번 16강전에서 승리한 팀이 압축되어야만 예상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울산 현대 미포와 고양 국민은행의 돌풍 또한 기대된다.

◆ 2007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16강 대진 (8월 1일 수요일)
- FC 서울 : 수원 삼성 (20시, 서울월드컵)
- 대전 시티즌 : 부산 아이파크(19:30, 대전월드컵)
- 울산현대미포조선 : 경남 FC (19시, 울산종합)
- 전남 드래곤즈 : 전북 현대 (19시, 광양전용)
- 고양 국민은행 : 포항 스틸러스 (20시, 고양종합)
- 대구 FC : 인천 유나이티드 (19시, 대구월드컵)
- 광주 상무 : 울산 현대 (19시, 광주월드컵)
- 제주 유나이티드 : 성남 일화 (19시 제주월드컵)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사진 = 2006 하나은행 FA컵 우승팀인 전남 드래곤즈 선수단 ⓒ박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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