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데뷔한지 약 10일 정도. 버가부를 만났을 때 시점이다.
버가부는 “우리끼리 오랜 시간 연습한 것을 세상에 알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벅차다”라고 전했다. 음악방송 클립이 인터넷에 떴을 때 자신들이 데뷔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코로나19로 인해 연예계 포함 사회 전체가 얼어붙었던 시간. 이 시간은 이미 활동 중인 아이돌은 물론,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팀들에게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준 시간이었다. 버가부 역시 마찬가지.
외국인 멤버인 유우나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갈 수 있었던 집에 갈 수 없게 됐다. 그래서 가족들과 만나지 못해 힘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서 “다만 힘든 감정에 대해 자꾸 생각하기보단 그 감정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힘들긴 하지만) 지금 버티면 데뷔했을 때 큰 영광과 기쁨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우나는 “한국인 멤버들도 모두 집에 못 가다 보니 다 같이 버텼던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 힘든 시간을 버티고 데뷔했지만 아직 코로나19가 물러간 건 아니다. 위드코로나가 시작했지만, 여전히 활동에 제한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
버가부는 “(인터뷰 날짜 기준) 며칠 전에 팬들과 영통팬사를 했다”라며 “영상 통화를 하다 보니 핸드폰 수신이 잘 안돼서 끊기고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아쉬웠다. 대면 팬사인회 같은 것하면서 팬분들과 직접 만나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음악방송을 할 때도 눈앞에 팬들이 없다 보니 아쉽다고. 그들은 “직접 만나면 직접 환호 받고 응원받아 에너지가 더 날 것 같다”라며 팬들과 직접 만나고픈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쉽지 않은 기간을 견디고 데뷔한 그들. 지금 버가부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멤버 초연은 “저희가 1년 후엔 신인상을 수상하는 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내년 이맘때쯤엔 차트에 줄도 세우고 싶다고.
이어서 지인은 “샵, 편의점 같은 곳 가면 차트를 틀어놓지 않나. 주로 1등부터 차례대로 나오는데, 앞 순서에 우리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시안은 “연말 무대는 인지도 있는 분들이 주로 서는데, 우리도 내년 이맘때쯤엔 연말 무대 준비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유우나는 “지금은 대면으로 만날 수 없지만 내년에는 버스킹 같은 것을 하고 싶다. 그리고 해외에서 계신 팬분들과도 직접으로 만나 우리의 무대를 현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특히 제 고향에 일본에 가서 직접 우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해외 진출, 금의환향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인터뷰 막바지, 그들은 팬들을 향한 사랑을 마음껏 표현했다.
레이니는 “버가부 데뷔 전에 계속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있는데, 지금 더 많은 팬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시안은 “데뷔한지 얼마 안 됐는데, 이리 큰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이 사랑에 100배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켜줘, 레인부(버가부 팬클럽) 명예사랑단”이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멤버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그다음은 초연. “많은 사랑 덕분에 열심히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우리가 버가부 팬이다’라는 말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 역시 “사랑해요 레인부”라는 멘트를 잊지 않았다.
이후 은채는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예전부터 갖고 있던 꿈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줄 있는 사람이 되자’였다. 그 꿈을 꼭 현실화시키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지인은 “오랜 기간 연습해온 만큼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 이 기쁜 마음으로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마지막은 유우나. 그는 “지금 데뷔하고 나서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설레고 행복하다. 아직 직접 만날 순 없지만 상황만 되면 어디든 만나러 갈 테니 기다려 달라. 직접 만나게 되면 저희가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여 드리겠다”라며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을 다짐했다.
또한 멤버들은 ‘bugAboo’ 뮤직비디오 천만 뷰 돌파 등에 대한 감사 메시지도 전했다.
버가부는 동영상 플랫폼 Tik Tok(틱톡)을 통해 틱톡 해시태그 #버가부 조회 수가 3100만을 넘어섰으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데뷔곡 ‘bugAboo’ 뮤직비디오도 1000만 뷰를 돌파했다.
그들은 미국 최대 라디오 채널 ‘iHeart Radio Chicago’(아이하트 라디오 시카고)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공식 SNS 채널 팔로워 2300만을 지닌 ‘Reuters’와 팔로워 633만을 보유한 ‘BuzzFeed’ 등 해외 유명 매체와 인터뷰 진행 소식을 전하는 등 뜨거운 글로벌 관심을 받고 있다.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그들.
앞으로 얼마나 힘찬 날개짓을 보여줄지, 그 날개짓으로 얼마나 높이, 멀리 비상할지 함께 지켜보자.
사진 =에이팀엔터테인먼트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