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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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벤투호, 이전 두 차례 최종예선과는 다르다

기사입력 2021.11.14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참가하는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은 지난 두 대회에 비해 안정적으로 순위 방어에 성공해 이전 대회들보다 일찍 본선 진출에 가까워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6분 황희찬(25,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대표팀에 소중한 승점 3점을 안겨다 줬다. 

한국은 최종에선 10경기 중 절반인 5경기에서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4승 1무, 승점 13점을 얻은 이란에 이어 조 2위다. 이란은 레바논과의 원정 5차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란이 레바논을 꺾으면서 3위 레바논은 한국을 추격하지 못하고 승점 5점에 머물렀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반환점을 돌면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까지의 한국의 흐름은 매우 좋다. 이는 이전 두 차례 월드컵 최종예선 때와는 사뭇 다르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은 한국에게 큰 시련을 안겼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한국은 A조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을 상대했다. 총 8경기 중 절반인 4경기까지 한국의 성적은 2승 1무 1패였다. 카타르와의 원정 1차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뒀고 레바논과의 홈 경기에선 3-0으로 이겼다. 이어진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원정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최강희 당시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원정부터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고 이란 원정에선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패했다. 한국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승점 7점으로 이란과 동점이었고 골 득실에 앞선(한국 +5:이란 +1) 1위를 지켰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A조에 편성됐다. 최종예선 총 10경기 중 5경기에서 한국은 3승 1무 1패, 승점 10점을 얻었다. 중국과 카타르, 우즈베키스탄에게 홈에서 승리했지만, 2차전이었던 시리아와 홈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이란 원정에서 다시 한번 패배를 경험했다.

승점 대비 아쉬운 공기력으로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국은 3승 2무, 승점 11점을 얻은 이란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지만, 3승 2패, 승점 6점을 기록한 3위 우즈베키스탄에 추격을 받았다. 이후에 한국은 중국 원정, 카타르 원정에서 패하며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됐고 신태용 감독이 뒤를 이어 이란 홈경기와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간신히 조 2위를 유지했다. 

앞선 두 차례 최종예선과 비교하면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속한 다른 국가들의 컨디션이나 전력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란과 한국에 이어 좋은 경기력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한 UAE가 승리 없이 조 5위로 처져있고 오히려 약체로 평가받던 레바논이 1승을 챙기며 한국에 이어 조 3위다. 이라크와 시리아 역시 승리 없이 승점을 쌓지 못하는 중이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한국의 흐름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이제 남은 5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지난 9월 예정됐던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를 오는 1월 예정된 홈경기와 바꿨다. 오는 17일 열리는 이라크전부터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한다. 현재까지 원정 성적이 양호한 한국이지만, 3경기에서 적어도 1승은 챙기고 돌아와야 한다. 특히 한국 바로 아래에 위치한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지난 두 대회 동안 겪은 최종예선의 악몽에서 점차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차분하고 일관되면서도 점차 발전하는 경기력으로 반환점을 돈 한국은 남은 5경기에서 조기 본선 진출 확정을 위해 달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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