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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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들 "드라마는 환상…'슬의생' 무뇌아 출산은 잘 표현"(다수의 수다)[종합]

기사입력 2021.11.13 09: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다수의 수다‘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던 ’다수‘의 이야기로 묵직한 첫 시작을 알렸다.

12일 방송된 JTBC ‘다수의 수다’에서는 누구보다 수다의 ‘희열’을 사랑하는 사람 유희열과 살아보지 못한 다른 이의 인생에 늘 관심이 깊은 사람 차태현 두 MC를 필두로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미지의 세계라 할 수 있는 외과 의사들의 세계를 조명, 날 것 그대로의 한계 없는 수다를 나누며 시청자들을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유희열과 차태현은 매일 이어지는 수술과 응급상황에 다 같이 모일 일은 전혀 없다는 각 분야의 외과 의사들 사이에 조심스럽게 나타나 합석을 제안, “다수의 의사 선생님들이랑 이렇게 수다 떨 기회가 다시는 없겠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대화에 합류한 두 사람은 “전교 1등 해봤다”, “청진기는 자기 거 가지고 다니나요?” 등 모두가 한 번쯤 궁금했지만 질문하기엔 망설여지던 질문을 건넸다. 이에 초등학교를 포함해 4명이 전교 1등을 해봤다는 사실과 가격대가 천차만별인 청진기를 자비로 구매한다는 사실을 알아내며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줬다.

드라마와 현실 의사의 차이에 대해 말문을 연 의사들은 하나같이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중들의 눈에 환상이 가득하다고 일침 했다. 반면 실제와 같은 드라마 장면도 있었는데, 바로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1’의 무뇌아(anencephaly) 출산 장면은 산부인과 의사들만 아는 관습을 잘 표현해냈다며 감탄을 하기도 했다.

차태현은 과거 본인이 출연한 의학 드라마에서 맡았던 극 중 역할이 매일 선배한테 혼나는 인턴 및 레지던트였다고 밝히며 실제로도 의사들의 군기가 엄격한지에 물었다. “생명과 직결되는 곳이기에 실수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라며 자신이 체득한 기술을 직접 전수해 주는 도제식 교육으로 이뤄지는 외과 특성상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외에도 ‘대리 수술 논란’ 이후 재정된 ‘수술실 CCTV 의무화’에 이야기를 시작한 의사들은 수술실 CCTV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실질적 문제에 대해 고민을 나누며,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눴다. 일부가 저지른 비행으로 인해 깨져버린 신뢰에 분개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의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환자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환자들을 보고 본인들도 사람이기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들이 과거 살렸던 환자들을 떠올리며 주치의가 포기하는 순간 환자는 희망이 없다고 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좋은 의사를 묻는 질문엔 “환자를 살리는 직업이기에 실력은 기본이고 겸손함과 환자들을 사랑하는 마음 무엇보다 성실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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