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삼성 허삼영 감독이 2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전날 대구에서 열린 1차전에서 두산에 4-6으로 패하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2차전에서 패하면 바로 탈락,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다.
10일 경기 전 만난 허삼영 감독은 전날 예고한대로 2차전에 선발 백정현과 원태인을 함께 투입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허 감독은 “1차전에서 이겼든 졌든 원태인은 2차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원태인에게 이야기했고 계획해왔던 사안이다”라면서 “오늘 미출전 선수는 뷰캐넌과 몽고메리다. 3차전까지 가면 몽고메리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최채흥도 2차전 불펜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올 시즌 최채흥이 좌타자에게 약하긴 했지만 리그 때 이야기고 최근 구위가 좋고 로케이션도 잘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오늘은 백정현과 원태인, 최채흥 선에서 결론을 지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날 아쉬운 구위로 쐐기 실점을 내준 오승환도 2차전 세이브 상황 때 정상 출전할 예정이다.
비록 1차전에서 패했지만, 여전히 마운드나 체력적인 면에서 삼성이 우위에 있다. 그러나 허삼영 감독은 “단기전은 변수가 많다. 어제도 초반 2점 우위를 길게 가져갔으면 좋았을텐데 바로 역전을 허용해 쫓겼다. 흐름을 뺏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그 분위기를 어떻게 유지하고 상대를 어떻게 제압하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적극적인 작전을 펼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타선은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이원석(3루수)-김지찬(유격수)-김헌곤(좌익수)-김상수(2루수) 순으로 꾸렸다. 잠실에서 타율 0.38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구자욱과 전날 2안타를 친 피렐라를 전진 배치했다. 김상수는 여전히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초반 수비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선발 출격한다.
1차전 아쉬운 타격감을 보인 오재일과 강민호에 대해선 “오재일이 어제 잘 맞은 타구도 때려냈고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속구 반응이 느린 것만 빼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강민호도 시즌 막판 밸런스가 무너졌지만 마지막 타석에 정타가 나온 건 호재다. 다른 타자들도 자기 스윙을 했다는 것 자체가 오늘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고아라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