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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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이상의 충격, 무너진 끝판왕 [PO1]

기사입력 2021.11.09 21:59 / 기사수정 2021.11.09 22:0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잘 따라가던 삼성 라이온즈가 9회 2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패했다. 실점을 내준 선수는 바로 ‘끝판왕’ 오승환. 삼성으로선 1차전 패배 이상의 충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4-6으로 패했다. 

선발 뷰캐넌이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이기지 못했다. 타선과 수비 모두에서 뷰캐넌의 호투에 응답하지 못했고, 결국 역전패를 당하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하지만 더 충격이었던 것은 9회였다. 믿었던 오승환이 무너지면서 삼성의 역전 희망이 함께 날아간 것. 

삼성은 8회 1점을 따라 붙으며 3-4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9회말 동점과 역전까지 노릴 수 있는 충분한 점수차. 삼성은 8회 투입된 필승조 우규민을 9회에도 투입해 2아웃까지 책임지게 했고, 이닝을 확실하게 매조짓기 위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기대가 무색하게 오승환은 올라오자마자 쐐기 홈런을 얻어맞았다. 박세혁에게 던진 낮은 141km/h짜리 포심이 통타 당하면서 우월 홈런으로 이어진 것. 점수는 3-5로 벌어졌고, 삼성의 역전 희망도 한풀 꺾였다.


하지만 오승환의 아쉬운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타자인 김재호와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2루 위기를 내줬고, 정수빈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한 것. 결국 급하게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오승환은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올리지 못하고 최채흥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충격파는 컸다. 시리즈 전부터 삼성의 불펜진에 대한 의심은 전혀 없었다. 정규시즌 44세이브에 64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단 1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던 끝판왕 오승환이 있기에 믿음은 완벽했다. 하지만 믿었던 오승환이 무너지면서 삼성은 큰 충격에 빠졌다. 패배 이상의 충격을 받은 삼성이다.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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