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롭게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가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엔 골이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토트넘 감독 부임 이후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로 관심이 쏠렸다. 이미 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테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4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비테세전에서 콘테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 그대로 백3 시스템을 토트넘에 이식했다. 기존 중앙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를 비롯해 왼쪽 풀백 자원인 벤 데이비스를 왼쪽 센터백으로 세웠다. 윙백은 세르히오 레길론과 에메르송 로얄이 나왔다.
콘테 감독 하에서 윙백들의 활동량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의 활동량이 늘어났고 선수단 간격 유지도 잘 이뤄졌다. 윙백들은 전진해서 크로스와 윙어들과의 부분 전술을 지속해서 시도했다.
비테세전엔 윙백들의 전진 과정에서 두 차례 득점이 나왔다, 득점 장면 이외에도 윙백들이 공격 장면에서 영향력을 보이면서 토트넘의 공격에 활기가 돌았다. 간격 유지가 되면서 윙백들과 윙어들의 상대 진영에서 볼 소유가 늘어났다.
에버튼전에서도 콘테의 토트넘은 주중 경기 선발 라인업 그대로 나섰다. 레길론과 에메르송이 이번에도 에버튼의 측면을 공략하면서 빠른 공격 전개를 도왔다. 에버튼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수비 상황도 많았다. 윙백들은 적절히 수비 장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윙백들과 수비진이 원터치 패스로 탈압박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공격 장면에서 윙백들의 슈팅이 돋보였다. 레길론이 2개, 에메르송이 1개를 기록했고 센터백인 벤 데이비스까지 올라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아쉬운 점은 결국 마무리였다. 토트넘은 지난 9라운드 웨스트햄전 후반전부터 두 경기 반 연속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앞선 두 경기는 누누 산투 감독이 지도했고 이날 경기에선 콘테 감독이 맡았다. 손흥민은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에버튼의 더마레이 그레이가 슈팅을 5개나 기록할 동안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물론 콘테 감독이 이제 토트넘에 부임한지 일주일이 됐다. 당장 두 경기에 자신의 색을 제대로 입힐 수 없었던 만큼 다가오는 11월 A매치 기간이 콘테 감독에게는 자신의 색을 입히기 위한 준비 시간이 될 전망이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