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기심과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대화에 힌트가 숨어있었다.
알 사드는 5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바르셀로나로 떠난다고 전했다. 투르키 알 알리 알 사드 CEO는 "알 사드 경영진은 바르셀로나의 위약금 지불 이후 사비의 바르셀로나 행에 합의했다. 우리는 바르셀로나와의 협력에 합의했다. 그는 알 사드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고 그의 성공을 빈다"고 전했다.
사비의 바르셀로나 행에 대한 열망이 컸다. 알 알리는 "사비가 며칠 전, 자신이 바르셀로나로 가고 싶다는 열망을 알려왔다. 바르셀로나가 위기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이해했고 그의 길을 막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이미 알 사드 선수들은 알고 있는 듯했다. 알 사드는 지난 3일 열린 알 두하일과의 2021/22시즌 카타르 스타스 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 경기 후 사비는 모든 알 사드 선수들, 알 두하일 선수들과 한 명씩 모두 인사를 나눴다.
여기에 심판진도 사비의 거취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서 공개한 당시 중계 화면에 이날 대기심은 스타디움 내부로 들어가는 터널 안에서 사비에게 "우리 다시 볼 수 있어?"라고 물었다. 사비는 아니라고 말하며 그와 마지막 악수를 했다.
사비는 2019년 5월 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알 사드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고 리그 우승 1회, 카타르에미르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2회 등 많은 트로피를 알 사드에게 가져다줬다. 그는 두 시즌 넘는 기간 동안 알 사드에서 97경기 64승 17패, 경기당 2.7골, 1.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승점도 2.19로 높은 편에 속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0월 28일 로날드 쿠만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하고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인 세르지 바르주안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해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사비는 오는 6일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다음 날 협상 마무리 작업을 할 예정이다.
사진=스카이스포츠 SNS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