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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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당쇠 이영하 "이제는 정신력 싸움" [준PO1]

기사입력 2021.11.04 17:3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시즌이었잖아요. 다 지쳐 있을 거예요. 이제는 정신력 싸움일 것 같습니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우리 팀은 '이길 수 있다'는 생각만 한다. 지금은 체력적인 요소가 제일 크게 작용할 텐데, 우리 선수들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나 돼 뭉쳐 있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지난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을 뛴 뒤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순위를 확정한 상태가 아니었기에 불펜들의 부담도 상당했다. 그 가운데 필승조인 홍건희, 이영하, 김강률의 등판 횟수도 적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키플레이어를 꼽으면서 "이닝 수가 많았다"며 걱정했다.

이영하는 "아마 LG 선수들도 우리와 똑같을 거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시즌이었기에 모두 체력적으로는 지쳐 있을 거다. 이제는 정신력 싸움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04(8⅔이닝 1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46으로 강했다. 지난해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구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3이닝 무실점) WHIP 1.33으로 호투한 바 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데일리 MVP에 뽑히기도 했다. LG 상대 통산 성적은 19경기 11승 1패, 평균자책점 3.46(65이닝 25자책) WHIP 1.19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자신감은 가질 수 있겠지만 포스트시즌이다 보니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긴장감이 좀 더 앞서는 것 같다"며 "예전부터 LG와 맞붙으면 진 기억도 이긴 기억도 잘 없었다. 밸런스가 안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그게 오히려 내게 더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봤다.


이영하는 앞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⅓이닝 2실점하며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2차전에서는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자신이 필승 카드로 꼽힌 이유를 보여 줬다. 김 감독은 "(홍)건희와 (이)영하가 올해 중요할 때 많이 던져 줬는데, 이닝 수가 많긴 했지만 승부처에 많이 나선 만큼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도중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이영하는 구원 등판한 24경기에서 4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0(33⅔이닝 6자책) WHIP 1.07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이영하는 또 "정규시즌 때 해 주지 못한 부분을 좀 더 만회하기 위해 얼마나 자주 나가든, 많이 던지는 신경 쓰지 않고 점수 주지 않으려 열심히 던지고 있다. 그런 생각만 갖고 열심히 던지다 보니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며 "1이닝이든, 2이닝이든 늘 많이 던진다는 생각을 갖고 임한다. 그래야 실제로도 많이 던질 수 있다. 준비 자체는 2, 3이닝 정도를 던진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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