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빠르게 새 감독 선임에 성공하며 재정비에 나선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누누 산투 감독을 경질한 뒤 약 이틀 만에 새 감독의 부임이다. 그는 2023년 여름까지 1년 6개월간 계약하고 연장 옵션도 달려있다.
콘테는 "난 다시 감독직으로 복귀하고 열망을 가진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돌아와 매우 행복하다. 토트넘 홋스퍼는 최고 수준의 시설과 세계 최고의 스타디움 중 하나를 보유했다. 난 이 팀과 팬들에게 내가 돋보일 수 있었던 열정과 정신력, 결정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콘테 감독은 2018년 여름 첼시 감독에서 물러난 뒤 약 3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감독으로 복귀했다. 그는 2016년 여름 첼시 감독으로 부임해 2016/17시즌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9/20시즌 인테르 감독으로 부임한 콘테는 첫 시즌 2위에 그쳤지만, 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번 여름 인테르의 재정난으로 인해 팀을 떠난 콘테는 이적시장에 토트넘의 감독직을 제의받았지만, 당시엔 거절했었다. 콘테는 "지난여름, 인테르와의 관계가 끝난 게 꽤 최근이었고 시즌 종료 후에 아직 감정적으로 많이 남아있어 감독직으로 돌아오는 게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토트넘에 합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감독직을) 맡긴 다니엘 레비 회장의 열정이 엄청났다. 이제 기회가 돌아왔고 난 엄청난 신념을 갖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콘테는 런던에서 협상하면서 토트넘 훈련장에서 숙식하며 훈련장 시설을 경험했다. 그는 곧바로 훈련장에 짐을 풀고 이날 선수단 팀 훈련을 관전하며 주중에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비테세와의 홈 경기를 준비한다.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은 "우리는 콘테를 매우 환영한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에서 쌓은 방대한 경험과 트로피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 난 그와 유벤투스에서 함께 일해왔던 걸 토대로 그가 우리에게 가져다줄 수준을 잘 알고 있고 우리가 보유한 재능있는 선수들과 함께 보여줄 경기들을 고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