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정승제가 연봉을 언급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과 수학 강사 정승제가 출연했다.
정승제는 수학 포기자들의 구세주다. 정형돈은 "형님이 수포자였다더라"고 말했다.
정승제는 "중 1 때 첫 수학 시험에서 56점을 받아 충격을 받았다. 왜 충격이었냐면 초등학교 때 워낙 똘똘했다. 엄마가 8학군으로 가야 한다고 해 역삼동으로 이사를 갔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퉜다. 아버지는 '얘가 강남으로 와 주눅이 들어 56점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나 때문에 부모님이 싸운다는 게 스트레스였다. 중 1때 너무 괴로웠는데 단과학원을 다니게 됐다. 몇백 명이 앉는 이런 곳에서 수학 공부가 될까 했는데 그 괴로움을 수업 당일에 풀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 받아들이는 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느겼다. 수포자들의 마음을 안다. 너무 잘하고 싶은 거다. 쓸데없는 선행 학습에 목 매지 말고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얘기해주겠다"라고 덧붙였다.
MC들은 수능 일타 강사의 연봉도 궁금해했다. 최태성은 "비교가 그런 게 정승제는 대기업이고 난 자영업자다. 이 바닥에서 대기업 연봉 정도다.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거 있을 때 살 정도다"라고 밝혔다.
정승제는 "얼마 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과 비슷하다고 살짝 얘기했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때 정형돈은 "미니멈이 50만불, 약 6억 정도 된다. 맥시멈이 3500만불에서 3800만불(400억)까지다"라고 설명했다. 최태성은 "최대치로 가면 되겠네"라고 증언했다.
정승제는 "돈 빌려달라고 전화가 너무 온다. 학생들에게 얘기한 적은 없다. 방송에서는 물어보니 그렇게 넘어가려고 한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수능이 2주 남은 가운데 정승제는 "학생들마다 현재 상태에 따라 다 다르다. 공통적으로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고3 3월부터 11월까지 공부했었던 모든 수학적 개념과 문제를 당일에도 풀어낼 수 있다면 그 학생은 분명히 만점이다. 공부했던 것도 까먹은 상태에서 시험 보게 된다"라며 말했다.
정승제는 "1년 동안 틀렸었던 문제나 몰랐던 개념을 지금은 알고 있는지. '1년 동안 공부했던 걸 그 당일에 그대로 가져가자'라는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라며 덧붙였다.
정승제는 수능에 대해 "수학은 올해 처음으로 제도가 바뀌었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학 세 개 중에서 하나를 선택을 하는 거다. 예전에는 두 문제만 오답률이 99.3%인 문제였다. 그거 두 문제 빼놓고는 어느 정도만 공부해도 풀 수 있는 문제다"라며 설명했다.
정승제는 "대부분 못 푸니까 이거 버리고 다른 문제로 대학 가야지'라고 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하나도 안 통하게 됐다. 극상위권 난이도를 낮추고 밑에 있는 걸 올렸다. 최상위권은 만점 받기가 너무 쉬워졌고 얕게 공부했던 친구들은 시간이 많이 모자랄 걸로 예상이 된다"라며 당부했다.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