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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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클래스' 권선징악? 통쾌한 복수는 어디에 [종영]

기사입력 2021.11.02 10:50 / 기사수정 2021.11.02 10:26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하이클래스'가 순한맛 막장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끝으로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날 최종화에서 안지용(김남희 분)은 국제학교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피 중인 아들 안이찬(장선율)을 데리고 홀연히 사라졌다. 안지용은 송여울(조여정)에게 안이찬의 목숨을 걸고 돈을 요구했다.

결국 안지용은 안이찬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고 돈가방만 챙겨 도망간다. 이때 등장한 황나윤(박세진)은 "나랑 제인이한테 미안한 마음 조금도 없냐"며 따져 묻다 몸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황나윤은 제압당하며 인질이 됐고 안지용은 총구를 겨누는 구용회(권혁)를 향해 자신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했다.

요트를 타고 도주에 성공한 안지용은 얼마 가지 않아 홍콩 매기 첸(정영주)에 의해 살해당하며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송여울은 오순상과 함께 테마파크를 살폈고 회전목마 안쪽에 갇혀 있던 안이찬을 발견하고 안도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황나윤은 딸 황재인(박소이)과 함께 홍콩으로 돌아갔다. 1년 후 송여울은 제주도에 법률사무소를 개업, 학교 일을 비롯해 도움이 필요한 마을 사람들을 도왔다.


모든 범행이 탄로 난 남지선(김지수)은 시신 유기 혐의를 인정하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차도영(공현주)은 연예계를 은퇴하고 다시 시작해 보자는 정셰프의 제안을 거절하고 플라잉 요가 강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인생이라는 뜻하지 않게 밀려오는 파도에 모든 것이 무너져 잃어버렸던 때가 있었다. 나를 지탱해 온 사랑도, 가족도 그리고 내 일도. 나에게 왜 이런 일이 닥쳤는지 받아들일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그 파도 속에서 일어나 혼자 힘으로 중심을 잡아가기 시작하고 있다. 아마도 넘어지고 또 넘어지겠지만 이제 나는 내게 닥친 파도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다"

'하이클래스'는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가고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한 송여울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하이클래스'는 송여울이 남편 안지용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비밀스러운 주변 인물들과 마주, 매회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죽은 줄 알았던 박세진과 김남희가 살아있었다는 충격 전개는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하이클래스'는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들이 벌을 받게되는 권선징악 결말로 끝이 났다. 하지만 안지용의 부활 후 극 전개방식이 다소 흐지부지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혼기념일날 밤 요트에서 안지용이 대체 어떤 일을 벌인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극 전개 내내 순박했던 송여울은 결국 안지용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지 못했다. 악행을 일삼던 안지용은 결국 배신자의 총구 한방에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다.

한편, '하이클래스' 후속으로는 옥택연 김혜윤 주연의 '어사와 조이'가 방송된다.

사진=tv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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