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여에스더-홍혜걸 부부가 결혼계약서를 공개했다.
31일 여에스더의 유튜브 채널 '에스더TV'에는 '여에스더X홍혜걸, 결혼 계약서에 의해 맺어진 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여에스더는 "결혼 전 남편에게 부탁했던 것 중 혜걸 씨가 몇 개를 지켜줬는지 보려고 한다"며 결혼계약서를 공개했다.
홍혜걸은 "첫 번째가 제일 황당하다. '6개월 안에 내가 사랑하도록 만들 것'이다. 뭐 이런 어마무시한 게 있냐"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나는 혜걸 씨가 좋았지만 사랑하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 좋은 사람이어서 결혼했다. 혜걸씨는 만난지 얼마 안 됐는데 (나를) 사랑했냐"라고 물었고 홍혜걸은 "만난 순간 결혼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여에스더는 "읽고 보니 완전 갑을 계약서 같다. 솔직히 그때 제가 갑인 건 맞지 않냐"며 웃었다. 홍혜걸은 계속해서 계약서를 읽어내려갔다. 계약서에는 '한 평생 나 하나만을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내가 의사 생활을 계속하고 필요할 땐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을 해주세요', '가정생활에서 음식 청소 빨래 등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이해하고 가정부를 둘 수 있게 해주세요'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홍혜걸은 "이때부터 살림하기를 포기한 여자다"라고 저격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홍혜걸은 "모든 부탁 가운데 하이라이트가 '각자 방을 따로 가지고 독립된 생활을 합시다'다. 이게 벌써 있었던 거다. 저희가 지금 제주와 서울에서 따로 살고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결혼계약서를 다 읽은 여에스더는 "이걸 보고 나니까 혜걸 씨한테 조금 미안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홍혜걸은 "완전히 갑질이다. 노예계약서다"라고 황당해했다. 또 홍혜걸은 결혼 후 6-7년만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는 여에스더의 말에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냐. 배신감이 든다"며 서운해했다.
여에스더는 "좋아서 결혼한 거다. 저는 노처녀고 돌아보니까 여자 동기들은 다 결혼을 했다. 주위에 돌아보니까 결혼할 사람은 없고 혜걸씨처럼 선량하고 좋은 가족을 가진 젊은 남자가 결혼 하자니까 좋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원래 변화하는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이 낯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혜걸씨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고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에스더TV' 화면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