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37
스포츠

[아시안컵] 베어벡호, 천신만고 끝에 승부차기 승리

기사입력 2007.07.23 07:33 / 기사수정 2007.07.23 07:33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이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7시 2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피말리는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거미손 이운재의 활약에 힘입어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4강전에서 이라크와 만나게 되어 결승진출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양팀은 단판승부 경기이니만큼 전반 초반부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팀 모두 중원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탐색전을 벌였다. 먼저 분위기를 이끌어 간 쪽은 한국이였다. 한국은 이천수를 중심으로 빠른 측면돌파로 이란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이천수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수비시에는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해주면서 활기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또 염기훈은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 돌파로 이란의 수비 여럿을 재치는 등 좋은 슈팅 찬스를 맞이 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역습상황에서 빠른 공격 템포로 이란의 골문을 두드리려고 했지만 공격으로 가담하는 선수들이 적어 원톱으로 선발 출장했던 이동국이 외로워 보였다.

그동안 불안했던 한국의 수비라인은 양쪽 윙백 선수들이 수비에 치중해 상대 선수를 막았고 자주 오프사이드 트랙을 쓰며 이란의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이란도 전반 막판 들어서 선수 개개인의 현란한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에 한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반내내 양팀은 너무나 서로의 팀들을 잘 알기 때문에 팽팽한 신경전으로 그만큼 슈팅도 많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동국 대신 조재진을 교체투입 시키면서 골을 노렸지만 이란의 수비진을 두터웠다. 이란도 역시 중요한 경기이니만큼 수비숫자를 많이 가져가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란은 특히 프랑크푸르트 소속인 마다비키아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마다비키아는 정교한 킥력으로 매번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여 한국에 아찔한 순간을 연출시켰다. 그리고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로 기회를 만들어 내고 중원에서 카리미와 함께 뛰어난 드리블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최성국을 투입시키며 득점을 노렸지만 이란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마땅한 공격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양쪽 윙백 김치우, 오범석이 빠른 오버래핑으로 자주 크로스를 올렸으나 크로스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또 한국의 프리킥 상황에서 여러 차례 이천수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모두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후반전에서도 양팀 모두 상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가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연장들어서 지친 이란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김두현까지 투입시키며 공격을 이끌어 갔으나 마땅한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양팀 선수들 모두 빗줄기 속에서 많은 활동량을 뛰며 라이벌다운 팽팽한 경기를 가졌다. 결국 치열한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한국은 이천수와 김상식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거미손 이운재가 오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마다비키아의 슈팅을 막아내며 앞서갔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김두현이 연장 종료 직전 교체된 이란의 골키퍼에게 막히며 동률을 이루었지만 거미손 이운재가 다시 한번 카티비의 슈팅을 선방하면서 아시안컵 4강 진출이 점점 눈앞에 다가왔다. 결국 마지막 키커 김정우가 침착히 상대 골키퍼를 속이고 골을 성공시켜 지난 2004년 대회때의 패배를 설욕했다.

승부차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거미손 이운재는 2번이나 선방해내면서 한국을4강 진출 하는데 1등 공신이 되었다.

피말리는 혈투 끝에 이란을 승부차기로 물리친 한국이 점차 다가오는 아시안컵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다음경기가 기대된다.

허회원 명예기자(hhoewon@footballcorea.com)



취재편집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