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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들리는 고통 속에서도 희망 던진 최채흥, "책임감 가지고 자신있게"

기사입력 2021.10.31 00:0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최채흥의 호투 덕에 최종전에서 승리, 최소 2위를 확보하며 1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최채흥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리그 최종전에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4⅓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1-5 역전승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뷰캐넌이 3⅔이닝 4실점으로 빠르게 무너지면서 위기가 찾아온 상황이었다. 3-4로 끌려가던 중 이어진 2사 2,3루 위기. 추가 실점이 나온다면 분위기는 완전히 NC 쪽으로 기울면서 삼성의 우승 가능성도 멀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이 이날 홈런을 때려낸 나성범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이어진 4이닝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탄탄한 투구를 이어갔다. 경기 도중 손톱이 들리는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자기 역할을 다했다. 최채흥이 마운드를 탄탄히 지켜준 덕에 삼성은 5회초 역전에 성공, 11-5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최채흥은 “급하게 올라와서 긴장도 했지만 삼진을 잡으면서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 타선에서 득점지원을 많이 해 준 덕분에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선발 자원이었던 최채흥은 10월 들어 불펜으로 투입되고 있다. 이에 최채흥은 “지금 주어진 역할에 만족한다. 역할은 달라졌지만 중요한 상황에 나오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첫 가을야구 진출에 대해 “처음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기 때문에 설리기도 하고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라면서 “팬들에게도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창원 박지영 기자, 삼성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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