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선수들을 격려했다.
KT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76승(59패 9무, 승률 0.563)째를 거둔 KT는 공동 1위 삼성과 1위 결정전을 치른다. 1위 결정전은 올 시즌 삼성과 상대 전적(6승 9패 1무)에 따라 내일(31일) 오후 2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다.
이날 선발 등판한 소형준은 투구 수 93구로 5이닝을 책임지는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 역투로 올 시즌 7승(7패)째를 달성했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SSG를 상대로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46 WHIP 0.89로 강했던 그는 이날 경기 초반 잠시 흔들렸지만 금세 안정을 찾고 SSG 타선을 잠재웠다. 소형준 뒤에는 고영표가 1,111일 만에 구원 등판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에는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부를 매조졌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유한준이 또 한번 침체돼 있던 타자들을 깨웠다. 유한준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에는 그동안 침묵에 빠져 있던 제러드 호잉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 9번 타순에서도 조용호(4타수 2안타)와 심우준(5타수 2안타)이 지원 사격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 감독은 "내일 경기도 있지만 정규시즌 144경기를 수고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정말 자랑스럽다. 올 시즌 마지막 중요한 경기서 투수조 막내 소형준이 초반 위기를 딛고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 줬다. 어린 선수가 중요한 경기에서 부담을 이겨내는 모습이 대견하다. 빅 게임 피처답다. 팀 승리를 위해 희생해 준 고영표에게는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베테랑 유한준이 홈런을 쳐 주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 왔다. 심우준의 수비가 터닝 포인트가 되며 타선이 살아났다. 강백호와 장성우도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호잉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를 굳혔다. 타선이 살아나서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원정 경기에도 응원하러 와 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