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키마이라'가 첫 방송부터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30일 첫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키마이라'는 강력계 형사 재환(박해수 분), 프로파일러 유진(수현), 외과의사 중엽(이희준)이 각자 다른 목적으로 35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폭발 살인사건, 일명 ‘키마이라’의 진실을 쫓는 추적 스릴러로, 오랜 세월 동안 감춰져 있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키마이라는 사자의 얼굴, 염소의 몸, 뱀의 꼬리를 가지고 입으로 불을 뿜어 사람을 죽이는 그리스 신화 속 괴물이다. 키마이라는 대적할 상대가 없어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인간이 아닌 신이 낳은 괴물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날 첫 방송은 도심 한복판에서 의문의 차량 폭발 사건이 일어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폭발 사고 현장을 찾은 강력계 한팀장(강신일)은 그곳에서 발견한 키마이라 문양이 새겨진 라이터를 보고 흠칫 놀라며 증거를 몰래 빼돌린다. 한팀장에게는 불현듯 35년 전 '키마이라 사건'이 스쳤고 그날 사건과 똑같은 사건이 일어나게 됐음을 직감한다.
차재환는 유진과 함께 차량 폭발 사고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다. 그 과정에서 폭발사고 피해자 손완기는 기자 출신이며 1984년 일어났던 '키마이라 사건'을 취재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차재환은 폭발 사고 현장을 바라볼 수 있는 한 건물을 수색하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마주친 수상한 사람과 추격전을 펼치지만 놓치고 만다. 이후 405호에 들어간 차재환은 벽에 그려진 키마이라 문양을 발견하곤 유진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함께 방 안에 있는 물건을 확인한 유진은 차재환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당장 거기서 나와라"고 소리친다. 이후 차재환은 폭발 직전 유리창으로 몸을 던졌으며 아찔한 높이의 건물에서 맨몸으로 추락하게 된다.
병원에서 의식을 찾은 차재환은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를 안심시켜 집에 돌려보내고 한팀장은 이를 배웅한다. 그리고 두 사람을 바라보고 흠칫 놀라는 외과의사 중엽(이희준)의 모습을 끝으로 첫 방송이 끝이 난다.
'키마이라'는 OCN이 ‘다크홀’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으로 이진매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고, 김도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키마이라' 1회에서는 OCN 특유의 느낌이 강하게 전해졌다. 화학적 범죄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지루하지 않고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표현해냈으며 추격신, 폭발신 등 다양한 볼거리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뻔한 장르물이라고 생각하고 접한 '키마이라'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몰입감과 함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드라마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포인트인 키마이라의 정체다. 앞서 배우들은 “촬영 기간 후반부까지 진범이 누구인지 모른 채 촬영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몰입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박해수를 비롯해 수현, 이희준, 강신일, 차은수, 배승관 등 35년 전 사건 속 인물들 간의 관계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며 남은 15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OCN은 그간 '신의 퀴즈', '구해줘', '나쁜 녀석들', '38 사기동대', '라이프 온 마스', '손 the guest', '타인은 지옥이다', '다크홀' 등을 통해 장르물 명가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해왔다.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의 이후 OCN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OCN이 '키마이라'를 통해 장르물 명가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키마이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OC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