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씨엘(CL)이 데뷔 13년 만의 첫 정규 앨범에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20일 데뷔 후 첫 번째 정규 앨범인 ‘ALPHA’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 씨엘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씨엘은 2009년 그룹 2NE1(투애니원)으로 데뷔한 후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그룹 활동을 하면서 ‘나쁜기집애’, ‘멘붕’ 등의 솔로곡을 발표하기도 했던 그는 2019년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홀로서기에 나섰다.
자신만을 위한 레이블인 베리체리(Very Cherry) 론칭 후 주로 해외에서 활동 기반을 다져왔던 씨엘은 데뷔 후 13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공들인 첫 정규 ‘ALPHA’에는 선공개 싱글인 ‘SPICY’, ‘Lover Like Me’를 비롯해 지난해 발표한 ‘HWA’, ‘5STAR’, 신곡 ‘Chuck’, ‘Xai’, ‘Let It’, ‘Tie a Cherry’, ‘Paradise’, ‘My Way’, ‘Siren’ 등이 수록돼 그의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셀프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고 자신의 첫 솔로 정규앨범에 대해 이야기했던 씨엘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추가 질문에 답했다. 지금 앨범을 발매한 것을 두고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표현했던 그는 “음반을 처음 받고 Very Cherry Records라고 찍혀 있는 걸 보니까 기분이 뭔가 좀 이상했다. 뭉클한 것 같기도 하고, 지난 시간들도 생각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는 컴백 소감과 함께,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씨엘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앨범 발매시기를 한 차례 연기한지 1년 만에 첫 정규를 발매했다. 공들인 앨범이 완성된 후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밝힌 그는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다는 물음에 “많은 분들이 CL에 대해 더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소속사를 나와 정규 앨범을 준비하기까지의 과정도 쉽지 않았을 터. 씨엘은 “너무 모르는 것들이 많고, 사고도 많았다”고 힘둘었던 점을 짚으면서도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ALPHA’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또 그는 “100% 크리에이티브 컨트롤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가능했던 게 좋았다”며 반대로 가장 만족한 부분도 밝혔다.
씨엘은 투애니원 멤버 중에서는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이와 관련 씨엘은 “멤버들은 고맙게도 항상 신곡이 나올 때마다 멋있다고 응원을 보내준다”고 반응을 전했다. 또한 투애니원 멤버들이 녹음한 버전이 일부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수록곡 ‘Let it’의 완전체 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Let it’은 저도 완성이 되면 발표를 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답을 들려줘 기대를 자아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베리체리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