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홍콩에서 거주 중인 방송인 강수정이 '2500억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의 자신의 사진이 사용된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수정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아침에 다른 사람 기사에 내 사진이 잘못 들어갔을 때만 해도 좀 웃겼는데, 그 사진을 블로그며 유튜브며 다 퍼가서 무분별하게 나오고 있다"고 사안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어 "처음에는 한국에서 내 매니저분이 하나하나 정정하는 것으로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아지는 듯"이라며 "지금이라도 영상과 사진 올린 사람들은 다 내리시길 바랍니다. 그냥 블러 처리한 사람도 있는데 기분 정말 나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수정은 "가족과 바비큐 먹은 날 찍어서 인스타에 어제 올린 사진을 남의 사기 기사에 쓴 기자분도 대체 왜 그러셨나요"라며 항의한 뒤 "그런데 정말 화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강수정과 한국 매니저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강수정의 매니저는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 기사에 강수정의 SNS 사진이 잘못 사용된 링크를 보여주며 '기획사기 하신 거 아니시죠. 기자님한테 사진 수정 요청해놨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수정은 '응? 어머ㅋㅋㅋㅋ'라며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사진에서 보이듯 강수정 역시 처음에는 장난스러운 해프닝으로 받아들지만 글이 무분별하게 퍼지자 뒤늦게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강수정의 글이 올라온 후, 주변 지인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숙은 "ㅋㅋㅋㅋㅋㅋ", 채연은 "맞아 ㅡㅡ 안그래도 얘기해줘야지 했는뎁", 최여진은 "잉???"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강수정은 2008년 홍콩 금융 회사에 근무하는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결혼과 함께 홍콩에서 거주 중인 강수정은 지난해 상류층만 산다는 리펄스베이로 이사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지난 28일 한 매체는 모 기획부동산 그룹이 산림보전법상 '보전 산지'로 묶여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를 개발 예정지로 속여 판매해 2500억 원대의 피해를 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문제의 기획부동산 그룹은 KBS 공채 출신 유명 개그맨을 영업사원으로 동원해 부유층들에게 투자를 받았다. 피해자만 무려 3천명에 달하며 특히 피해자 중에는 한류스타도 포함돼 있었다.
보도 이후 사기에 동원된 유명 개그맨이 KBS 공채 출신으로 부동산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는 안수미라는 주장과 함께 피해자인 한류스타가 소녀시대 태연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사진 = 강수정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