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2021 경기예술지원활동사업 우리동네예술프로젝트에 선정된 뮤지컬 ‘청문당, 기억을 걷다’가 오는 10월 30일, 31일 양일간 보노마루 소극장(안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청문당, 기억을 걷다’는 창작집단 13월이 제작한 초연 작품이다.
'청문당, 기억을 걷다'는 안산에 위치한 문화재 청문당과 안산의 위인들을 소재로 제작한 뮤지컬로 국악과 뮤지컬 넘버의 융합이 특징이다. 주인공 ‘널’은 청문당에서 평생을 함께하고 마치 청문당의 수호신과 같은 존재이다. 본 공연은 널을 중심으로 청문당의 건립부터, 전성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각 시대를 넘나드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작품의 배경인 청문당은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청문당은 안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가옥으로서, 진주유씨 16세손 유시회가 건립한 가옥이라고 알려져 있다. 가옥이 건립된 이래로, 진주 유씨는 대대로 많은 인물들을 배출하였으며, 조선 중기에는 3대 가문 중 하나로 손꼽혔다.
특히 만권루를 중심으로, 수많은 서적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는 학문적인 기반을 갖춤과 동시에 이후 문학과 예술의 산실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특히 안산의 위인이라고 알려진 표암 강세황이 쓴 김홍도 전기 '단원기'에 따르면, 강세황 문하에서 김홍도를 비롯해 당대 훌륭한 인물들이 배출되었다고 알려진다. 당시 강세황과 김홍도는 사제관계로서, 글과 예술을 통해 시대상을 담아내었다.
이처럼 청문당은 큰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고속도로와 공장들에 가로막혀 그 존재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본 작품을 통해 안산시민들을 비롯하여 대중들이 조금이나마 청문당의 존재와 의의에 대해 알아가길 바란다.
공연 예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30일 15:00/19:00, 31일 17:00로 총 3회 공연된다. 러닝타임은 80분이며 전석 무료 공연이다.
이외에 공연 소식 및 문의는 창작집단 13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창작집단 13월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