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 더블헤더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1경기(팀 간 시즌 15차전)를 앞두고 "1경기에는 최대한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하겠다"며 "먼저 선발 등판하는 (고)영표 뒤에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 위주로 기용하려 한다. 선발 명단은 평소였다면 1, 2경기간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다 뛰겠다'고 할 거다.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지 않은 한 이길 수 있는 라인업으로 계속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제러드 호잉(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1경기에는 고영표가 선발 등판하고, 2경기에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이 감독은 "1경기에는 (고)영표가 나가니까 쉽게 바꾸지는 못할 것 같다. 뒤에 확실한 카드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선발 야구를 중심으로 해 왔고 중간들도 지쳐 있는 상태다. 어제도 점수를 많이 줬기 때문에 믿는 야구를 하려면 선발 쪽에 무게를 두는 게 맞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전날까지 최근 2경기에서 13득점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인 타선에 대해서는 "(배)정대도 살아나는 것 같고 (유)한준이가 물꼬를 틀어 주면서 밑에 선수들도 잘 따라가는 것 같다. 지금 정도만 해 주면 될 것 같다. 우리 선수들 집중력 있게 해 주고 있다. 최대한 막고 들어가야 했는데 어제는 실점이 많았다"고 봤다.
이 감독은 또 "첫 경기부터 중요하다. 선수들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 결과는 나와 있지 않겠나. 그렇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잘해야 한다. 후회 없이 잘하면 좋겠다. 그동안 잘해 왔는데 이틀, 사흘 안에 결정난다는 게 참 장난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웃음) 그래도 우리가 만든 거니까 우리가 해결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순위가 떨어진 상황이니까 편해졌을 수 있다. 이제는 쫓아가는 입장이지 않나. 그러너데 풀릴 때는 또 풀린다. 그런 걸 보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끝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분명 있을 거다. 지금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를 보면 보인다. 부담감만 없으면 좋겠다. 충분히 잘해 왔다.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좀 더 편하게 뛰면 좋겠다"고 바랐다.
KT는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배로 선두를 내 줬다. 하지만 잔여 경기 수가 많은 KT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갖고 있다. 1, 2위간 경기 차는 0.5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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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