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1박 2일'이 김선호의 하차 전 모습을 편집해 방송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제1회 추남 선발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멤버들은 체육관으로 이동해 저녁을 걸고 게임을 시작했다. 머리 털기부터 촛불 끄기, 병뚜껑 따기 등의 다채로운 게임이 진행됐지만 김선호의 분량은 대부분 삭제됐다,
자기 전, 의리를 돌아보는 우정 투표에서 정황상 김선호는 상위권에 랭크됐지만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 김선호의 양쪽에 앉아있던 김종민, 라비가 이야기할 때는 세 명이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이 아닌, 김종민과 라비의 2분할 컷이 사용됐다.
제작진은 단체보다는 개인 컷을 이용했다. 차량 이동이나 단체 컷 등 편집이 불가능한 장면에서는 전신 컷을 사용하거나 자막으로 가렸다. 목소리 또한 나오지 않았다.
김선호의 하차가 결정되기 전 '1박 2일'은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라비, 딘딘까지 6인 체제였다. 97회 말미에는 두 명씩 짝을 이뤄 또래 특집이 진행됐다. 문세윤은 김선호와 짝꿍이 됐지만 문세윤, 김선호 팀의 케미는 볼 수 없었다.
'예능 뽀시래기'(예뽀)라는 별명을 만들어준 '1박 2일'에서 완벽하게 지워진 모습에 대중들은 "제작진 애썼네", "급하게 편집하느라 힘들었겠다", "오디오까지 쳐내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김선호 팬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죽을 죄 졌나요", "범법자도 아닌데", "하차 철회해주세요" 등 글을 게재하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서 김선호는 혼인 빙자, 낙태 종용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김선호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후 '1박 2일' 제작진 측은 김선호의 하차를 알렸다. 또한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1박 2일'은 100회 특집 녹화를 준비하고 있던 상황. "오는 29일 녹화는 최근 하차한 김선호를 제외한 기존 5인 멤버가 함께한다"고 전해져 '1박 2일' 애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박 2일'의 시청률은 전 주 방송분보다 소폭 상승했다. 김선호 하차 이후 첫 방송된 '1박 2일' 97회는 10.5%(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