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누누 산투 감독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대응,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 결국 악수로 이어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리그 2연승에서 멈췄고 주중 유럽대항전 패배에 이어 공식전 2연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0월 A매치 일정 이후 8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이날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뉴캐슬을 상대로 전반에 선제 실점을 했지만,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은 3-2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이날 누누 산투 감독이 비판받은 점은 90분 동안 교체를 한 명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중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비테세 원정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필요했지만, 누누 감독은 단 하나의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 누누 감독은 비테세 원정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면서 비테세전에 모든 포지션에서 로테이션을 돌렸다.
그러나 비테세 원정에서 토트넘은 0-1로 패했다. 모든 선수들이 졸전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로테이션을 돌렸어도 적어도 비겨서 승점을 챙겼어야 하는 경기에서 패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이날 웨스트햄 원정에서 토트넘은 지난 뉴캐슬전과 똑같은 주전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좋은 경기력을 기대했지만, 토트넘은 웨스트햄의 수비에 꽁꽁 묶였다. 슈팅을 만드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선수들의 결정력에 아쉬움이 남았다. 수비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공격력엔 아쉬움이 보였다. 버티고 버티며 누누 감독은 후반 20분이 넘어서도 교체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 27분에 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좋았던 수비가 세트피스에서 무너졌고 토트넘은 변화가 필요했다. 하지만 누누 감독은 실점 이후 10분 만에 변화를 시도했고 그것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던 세르히오 레길론을 뺐다. 후반 추가시간이 되서야 다시 스티븐 베르흐바인을 투입했지만, 결과를 보여주기엔 너무 늦었다.
누누 감독은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아무런 성과를 챙기지 못하는 악수를 뒀다. 그러면서도 누누 감독은 테크니컬 에리어에서 가만히 팔짱만 끼고 경기를 바라보는 관망의 자세를 보였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대응에 매우 아쉬움이 남는 최근 3경기였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