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날 패배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했다고 이야기했다.
KT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2-4로 패했다. 1,2위 맞대결에서 패배한 KT는 승률 0.566(73승8무56패)을 기록, 삼성에 경기차 없는 승률 1리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안도 있었다. 비록 고영표가 6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4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를 이어왔고, 차갑게 식었던 타선도 6회부터 조금씩 살아난 기미를 보이면서 막판 추격의 점수를 뽑아내기도 했다.
이튿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운이 잘 따르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고 흐름이 잘 이어지지 않았다”라면서도 “그래도 위안거리가 있다. 고영표가 좋은 경험을 했고 타선도 막판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어제 한 경기만 치르는 게 아니라 7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위안을 삼을 만한 요소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안타를 맞은 것도 있지만, 삼성에 운이 따르는 타구가 여럿 나오기도 했다”라며 고영표를 위로하면서도 “어제 같은 경기는 투수들이 총출동할 수 있는 경기라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책임질 필요는 없다. 이닝을 생각하기 보다는 한 타자, 한 이닝만 생각하고 최소실점으로 막는 것이 중요한데, 고영표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타선에 대해 이 감독은 “팀 분위기가 나쁘진 않은데, 확실히 잘 안 터지다보니 걱정이 있었다”라면서도 “하지만 경기 막판에 조금씩 정타가 나오기 시작하고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남은 경기를 생각했을 때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KT는 조용호(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호잉(우익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신본기(3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황재균이 빠진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황재균이 어제부터 안쪽 무릎이 좋지 않다고 해서 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