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어느덧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7년째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14년 10월 22일 두산 10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당시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 작전을 많이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선수에게 믿음을 주고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면서 "코치시절 두산은 늘 준우승에 그쳤는데,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2015년 부임 첫 해 두산의 우승 갈증을 해소시켰고 2016년, 2019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올해를 앞두고 몇몇 주전 선수들이 타 팀으로 이적했지만, 팀을 4위로 이끌고 있다.
2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7년의 세월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돌이켜보면, 2015년에는 겁도 없이 우승을 하기도 했고 선수들이 그동안 너무 잘해줘서 꽃길만 걸었다. 시간이 금방 간 것 같다. 계속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팬들을 위해서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감독은 작전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감독 생활을 되돌아보면, 올해 가장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김 감독은 "시즌 중반에 많이 처지기도 했는데,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기 보다 팀을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시즌이 끝나고 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올 시즌이 힘들다'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이런 경험을 또 하는 거다. 힘들다기 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 있고 배우는 것도 많다. 그런 점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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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