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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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자녀에 삶을 바친 56년 차 해녀 사연 (오! 마이 라이프)

기사입력 2021.10.18 14:58 / 기사수정 2021.10.18 14:58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56년 차 해녀 김복순 어머님의 사연이 공개된다.

18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되는 채널A 휴먼·메디컬 프로그램 ‘행복한 동행, 오! 마이 라이프’(이하 ‘오! 마이 라이프’)에는 56년 동안 해녀로 살아온 김복순 어머님과 딸, 사위가 함께 출연한다.

거제도에서 물질을 하며 1남 1녀를 키운 김복순 어머님은 하루에 12시간 가까이 물질을 해온 56년 차 베테랑 해녀다. 하지만 오랜 물질 때문에 다리에 감각은 사라진 지 오래고 진통제부터 공황장애, 우울증약 등 하루에 먹는 약만 수 가지에 달한다.

자식들에게는 반찬부터 직접 잡은 해산물까지 이것저것 보내주지만, 정작 자신은 망가진 치아로 반찬 대신 물에 말은 즉석밥으로 끼니를 때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도 늘 자식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어머님의 모습에 자식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는 후문이다.

윤형빈, 정경미 부부는 김복순 어머님을 만나기 위해 거제도까지 찾아갔다. 두 사람은 어머님과 함께 배를 타고 물질을 나가던 중, 고무줄이 칭칭 감긴 오리발을 발견한다. 알고 보니 다리에 감각이 없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오리발이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고무줄로 오리발을 고정 해놓은 것이라고.

고된 물질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어머님을 따라나선 일일 해남 윤형빈은 온몸을 사용해야 하는 물질 노동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고 한다. 이어 어머님은 일일 딸과 아들에게 영정 사진 촬영을 조심스레 부탁한다. 혹시라도 자식들이 속상해 할까 속앓이를 했을 어머님을 위해 정경미가 직접 메이크업에 나섰다. 안구 건조로 인한 눈 따가움으로 화장도 포기 했었던 어머님은 오랜만의 꽃 단장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사진=채널A ‘행복한 동행, 오! 마이 라이프’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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