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서수남이 과거 아내의 금융사고로 충격을 받아 건강을 잃었던 사연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MBN '건강청문회'에는 가수 서수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서수남은 자신의 나이를 조심스럽게 묻는 MC 신현준의 말에 "1943년 생, 우리 나이로 79세다"라며 "8살에 한국전쟁을 겪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슬럼프는 없었냐"는 물음에는 "20년 동안 하청일 씨와 노래를 했는데, 하청일 씨가 사업을 시작하고 잘 되면서 헤어지게 됐다. 혼자서 무리하게 활동을 하다가 건강이 안 좋아졌다. 그리고 50대 후반이었던 당시에 집사람의 금융 사고를 겪으면서 그 때의 데미지로 당뇨와 고지혈증, 디스크까지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과거 서수남은 전 아내가 16억의 빚을 남기고 가출하며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이어 서수남은 "금융사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눈만 뜨면 노래교실에 나가고 거의 저녁에 파김치가 돼서 집에 들어오고 그랬다. 스트레스를 먹을 것으로 풀고 그러면서 먹는 것이 많아지고 운동을 안 하다 보니 당뇨를 진단받게 됐다. 제겐 거의 사형선고나 다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사람 사는 것이, 저 뿐만이 아니라 다 그렇다. 한 번쯤 고비는 있다. 사람이 세 번의 성공 기회와 세 번의 죽을 고비를 겪는다 하지 않나. 제게도 세 번의 위기가 있었다. 요즘에는 취미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지금은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가장 큰 관심사다"라고 덧붙였다.
'건강청문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