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선발 등판해 호투한 케이시 켈리와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게 도운 타선을 칭찬했다.
LG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에서 13-3으로 이겼다. 올 시즌 67승(52패 8무, 승률 0.563)째를 거둔 LG는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진 삼성 라이온즈(69승 55패 8무, 승률 0.560)를 3리 차로 따돌리고 2위를 되찾았다.
이날 타선에서는 홍창기(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와 김현수(4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가 1, 2번 타순에서 맹활약했다. 4번 타자로 나선 채은성은 한 달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복귀를 알렸다. 하위 타순에서는 7번 타순을 맡은 문성주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근 들어 마운드의 부하를 우려한 LG는 이날 켈리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 홍창기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시작으로 김현수의 2타점 우전 적시타에 이어 2사 후 채은성의 투런 홈런으로 이 이닝에만 5점을 내며 불펜 소모를 줄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6회 공격에서 빅 이닝을 만들어내면서 불펜 투수들의 기용을 최소화하며 야수들의 체력 관리도 할 수 있었던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 승리였다"고 말했다.
마운드의 중심을 지킨 건 켈리였다. 켈리는 최고 151km/h의 직구를 앞세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등판해 있는 동안 롯데 타선에 4사구 하나 없이 안타 4개만 허용한 그는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54경기로 늘렸다. 류 감독은 "켈리는 역시 켈리였다"고 칭찬했다.
켈리는 "이 시기에 이런 경기에서 던지는 건 내게 기대되고 떨리는 일이다. 유강남과 이야기한 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가자는 거였다. 이후에는 최대한 많이 섞어서 던지자고 했다. 첫 몇 이닝 동안 밸런스를 흐트러놓을 수 있고, 그 뒤에 좋은 투구를 이어 갈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투구 수 관리도 효율적이었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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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