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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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172경기·223,637km...'혹사논란' 손흥민 보호 나선다

기사입력 2021.10.10 10:21 / 기사수정 2021.10.10 10:2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혹독한 일정에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연이은 경기 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FIFPRO는 “특히 실력이 뛰어난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주 2회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FIFPRO Player Workload Monitoring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는 총 44개 리그에서 뛰고 있는 265명의 남자 선수 대상으로 2018년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약 40,000번의 출전 수를 분석했다.

국가대표 A매치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더 많은 경기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장시간 이동으로 더 큰 위험에 노출이 되어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3년간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두 선수 모두 소속 구단 및 국가대표 경기를 소화했지만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이동거리 였다. 3년간 손흥민은 해리 케인보다 약 2.5배 많은 거리를 이동했다. 아무래도 아시아 대륙과 영국을 오간 거리가 큰 영향을 끼쳤다.

손흥민은 총 172경기(소속 구단 152경기, 국가대표 20경기)에 참여하며 총 13,576분을 뛰었다. 해리 케인은 총 159경기(소속 구단 128경기, 국가대표 32경기)에 참여하며 총 14,051분을 뛰었다. 두 선수의 경기 시간은 약 500분이지만 이동 거리 및 시간의 차이는 꽤 크다. 해리 케인은 총 86,267Km 이동하며 123시간을 이동 시간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총 223,637Km를 이동하며 300시간을 이동 시간으로 사용했다. 손흥민이 타임존을 넘은 횟수는 204회로 해리 케인보다 140회 더 많다.


FIFPRO 사무총장 요나스 베어-호프만은 "해당 데이터는 왜 선수들을 보호하는 규정 및 수단이 있어야 하는지 증명한다. 경기 일정표를 수립할 때 선수들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선수들의 건강 및 경기력을 1순위로 생각해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2019년에 FIFPRO가 ‘지나친 경기 출전 횟수와 이동 거리로 인하여 심리적, 체력적 과부하가 우려되는 선수들’이란 주제로 공개한 ‘At the Limit’란 보고서에서도 손흥민은 경기를 위해 이동한 거리가 약 11만 km로 보고서의 선수 중 가장 많은 이동 거리를 기록했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현재 또한 많은 이동 거리 및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기에 부상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우려했다.

김 총장은 “선수협은 곧 다가오는 2021년 FIFPRO 세계 총회에 참석하여 선수들의 보호를 위한 조치 마련을 강력히 주장할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의 선수협 회원국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선수들의 부상 예방 및 혹사를 방지하기 위해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FIFPRO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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