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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조은지, 양동근과 환상의 연기호흡…시청자 눈길 사로잡아

기사입력 2021.10.03 13:18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조은지가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에서 양동근을 향한 사랑과 우정 사이의 감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2일 방송된 9회에서는 순규와 우남(양동근 분)의 우정 그 이상의 미묘한 관계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순규의 일터인 약국에 우남의 전처 지연이 찾아온 것. 어색한 인사를 마친 순규는 이내 자신의 집에서 마주한 우남과 지연을 위해 아끼던 찻잔까지 꺼내 커피를 준비했다.

둘을 집에 남겨두고 도망치듯 약국으로 온 순규는 과거 우남의 결혼사진을 꺼내보며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순규는 제 집임에도 쉬이 들어가지 못하고 안에 있을 우남과 지연의 눈치를 보며 서성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참 뒤, 마침내 귀가한 순규는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는 깨진 찻잔을 발견하고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내 들어온 우남에게 “이게 네거니?”라며 “이게 너희 거야? 여기가 너희 집이야? 왜 맘대로 치우고 맘대로 버려”라고 원망 섞인 말을 뱉었다. 이어 “나 너희 거 아니야. 내가 아무리 널 좋아해도.. 네가 나한테 아무 관심 없어도.. 나는 내 거야”라고 꾹 눌러둔 이야기를 전하며 상처받고 속상한 마음을 터뜨렸다.

이전까지 조은지는 상냥하고 친절한 동네 약사로, 또 현실 누나와 절친의 모습으로 친근한 매력의 순규를 연기해왔다. 하지만 이번 화에서는 오랜 시간 혼자만이 간직하고 있던 마음 속 깊은 감정을 끝내 폭발시키며, 그저 밝기만 해보였던 순규 이면의 서사까지 펼쳐 보이면서 극의 몰입을 한껏 끌어 올렸다.

조은지는 순규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세밀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부르고 있다. 특히 극중 양동근과의 돋보이는 연기 시너지에 앞으로 순규와 우남의 관계가 어떤 형태로 발전되어 갈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인간실격'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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