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서울예술단(이유리 이사장)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세 번째 시즌이 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한 가문에 대물림된 3대에 걸친 악의 근원을 이야기하는 공연이다. 최상위 계층이 사는 1지구부터 하위 9지구까지로 분리된 계급 도시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다윈’은 상위 1지구에 위치한 명문 학교 프라임 스쿨의 학생이자 문교부 장관 ‘니스’의 아들이다. 그가 아버지 니스의 절친한 친구였던 제이 죽음에 관한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며 마주하는 선과악의 대립, 계급 사회 속 인간의 이면 등은 묵직한 주제 의식과 메시지를 전달하며 감동을 더해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공연은 ‘맨홀’, ‘합체’ 등을 집필한 천재 작가 박지리의 약 856쪽에 달하는 방대한 서사의 원작을 2018년 초연했다. 살인, 스릴러, 추리, 계급사회로 나눠진 독특한 세계관과 스타일을 무대 문법에 걸맞은 27개의 다채로운 넘버와 입체적이고 다변적인 캐릭터로 구축해 무대화 작업에 성공했다. “기존 대극장 공연에서는 보기 드문 독창적인 스타일의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2018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2%, 2019 재공연 당시 인터파크 평점 10점을 기록했다.
이번 세 번째 시즌은 새로운 캐스트 ‘다윈 영’ 역의 이창섭, 김용한, ‘니스 영’ 역의 민우혁, 윤형렬 등 실력파 배우들의 참여로 더 큰 호응을 기대케 한다. 9월 공개된 메인 포스터, 티저 영상, 그리고 30일(목) 인터파크TV ‘오늘도 전석 매진’에서 공개된 연습 현장 라이브 영상은 작품의 강렬한 매력을 연이어 선사하며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높은 작품 완성도를 이끌어낸 창작진도 주목할 만하다. 극작/작사는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최후진술', '해적' 등을 집필한 이희준이 입체적인 캐릭터 구축과 은유를 담아낸 서정적인 가사로 극을 써 내려갔다. 작곡은 뮤지컬 '엑스칼리버', '팬텀', '빅 피쉬'의 음악 작업에 참여한 박천휘, 연출은 뮤지컬 '레드북', '시티오브엔젤', 연극 '킬 미 나우'를 만들어낸 오경택이 맡았다. 창작진들의 더욱더 진해진 의기투합, 서울예술단 단원의 완벽한 호흡으로 펼쳐질 세 번째 시즌의 공연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서울예술단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