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노엘(장용준)이 경찰 조사를 마쳤다.
노엘은 지난달 30일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소환돼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6시 45분께 노엘은 검은색 재킷과 바지를 입고 서초경찰서에 나타났다. 변호사와 함께 차에서 내린 노엘은 "아버지가 사퇴를 했는데 할 말 없냐", "왜 음주 측정에 불응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빠르게 경찰서 내부로 들어갔다.
노엘은 약 6시간의 조사를 받고 오늘(1일) 오전 0시 45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행유예 기간 중 범죄를 저지른 노엘에게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고려 중이라고 전해졌다.
사건 발생 12일 만에 경찰에 소환된 노엘은 '특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노엘이 술에 취해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해 귀가시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음주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술마시는 장면이 담긴 CCTV, 주문내역을 확보하고 해당 경찰관의 진단서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노엘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자신의 벤츠를 운전하다가 접촉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 및 싱원 확인을 요구하자 이를 불응하고 경찰에게 머리를 들이박았다고 알려졌다.
당시 노엘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팬 여러분들부터 시작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께도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연이은 실언, 사건에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28일 아버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을 사퇴했다. 장 의원은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죄를 진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엘의 '퇴출 서명문'이 올라왔다. 그들은 "노엘은 두 차례에 걸친 음주운전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으며, 힙합계의 명예를 심대하게 실추시켰다"며 "이에 힙합 갤러리 일동은 더 이상 노엘이 힙합의 숭고한 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에 스스로 힙합계에서 퇴출하기 바라며, 향후 수사· 사법 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노엘을 일벌백계해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엘은 지난 2019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당시 "우리 아빠가 국회의원"이라며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지난해 10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고아라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