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조영우요? 선발 에이스입니다."
SSG 랜더스는 시즌 초반부터 줄줄이 이어진 선발 이탈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많은 투수들이 선발 자리를 거쳤고, 계속되는 선발난에 5이닝은 사치, 3이닝, 4이닝만 소화를 해줘도 고마울 정도였다. 그렇게 '버티면서' 접어든 후반기,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조영우는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선발승을 올리면서 팀에 희망을 안겼다.
조영우의 호투 이튿날, 그에 대한 질문에 김원형 감독은 "선발 에이스입니다"라고 비로소 웃었다. 김 감독은 "결과로도 너무나 훌륭한 투구를 했다. 1회에 홈런을 맞았지만, 2안타 이후에는 타자들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짚었다.
김원형 감독에게는 조영우의 결과만큼이나 그 과정과 모습이 기특했다. 김 감독은 "매 구 혼신의 투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1회, 3회, 5회 계산하지 않고 매 구 전력투구하는 영우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따른 결과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 젊은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봤으면 한다. 한 이닝 한 이닝, 매 구 매 구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전력투구 하는 모습이 결과 이상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굉장히 만족하는 경기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조영우는 28일 5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졌다. 로테이션대로 4일 휴식 후 일요일 문학 KT전 등판을 맡길 예정. 김원형 감독은 "투구수나 이닝으로 봤을 땐 더 갈 수 있었는데, 계속 선발만 한 것도 아니었고 4일 휴식이기 때문에 5이닝을 던지고 내려갔다. 일요일에도 나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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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