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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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일 만에 터진 홈런, "야구가 너무 어렵더라"

기사입력 2021.09.29 05:52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야구가 너무 어렵더라".

남태혁은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1루수 및 6번타자로 선발 출전했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후반기 첫 선발 출전, 팀이 3-1로 앞선 6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 삼성 노성호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만든 시즌 첫 홈런 외에도 두 개의 안타를 더 쳤다.

지난해 6월 6일 문학 삼성전 이후 479일 만에 나온 홈런이자 올 시즌 남태혁의 첫 홈런이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3안타는 지난해 5월 20일 키움전 이후 496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경기 후 남태혁은 "홈런을 쳤다고 너무 좋은 것도, 그렇게 특별한 것도 없었다. 앞에서 (최)정이 형의 홈런이 있어서 편한 느낌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반인 4월 열흘 남짓 1군에 있었던 남태혁은 지난 25일 5개월 만에 1군에 복귀했다. 1군 복귀 후로 따지면 세 번째 타석 만에 홈런을 때린 셈이었다. 그는 "시기적으로는 늦었다 싶을 수 있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4월 초에 1군에 있다 9월 말에 (1군에) 올라온 상태다. 1군 타석 중에서는 일찍 나왔다고 생각을 한다"고 얘기했다.

봄과 가을의 사이, 누구에게나 뜨거운 여름이지만 남태혁의 여름은 더 호되게 느껴졌을 법 했다. 남태혁은 "많이 힘들었다. 한여름에 2군에 있는 건 정말 힘들다"며 "코치님들이 잘 잡아주신 것 같다. 1군에서는 중간 위치지만 2군에서는 나이가 제일 많았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나갈 때, 코치님들이 고참의 역할을 많이 시켜주셨다. 안 그랬다면 뒤에 빠져있었을 텐데, 중심에 있게끔 해주셨다"고 돌아봤다.

화려한 고교시절을 보냈고, 더 큰 무대에도 있어 봤던 남태혁이지만 그는 여전히 해답을 찾는 과정에 있다. 남태혁은 "지금은 야구가 너무 어렵더라. 생각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욕심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하루하루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태혁은 "계속 변화를 주는 과정 중에 있다. 기존 방식이랑 확연한 차이는 안 나겠지만 변하고 있는 게 오늘 결과로 하나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주어진 기회를 살리기 위해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고 전했다. 남태혁의 야구도, 늦었지만 늦지 않았던 이번 홈런과 분명 같은 모습일 수 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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